열출력급등 특별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승인

핵연료 건전성·안전문화 등 민측요구 추적관리

열출력급등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한빛원전 1호기가 정지 440일여만에 재가동 했다.

한빛원전에 따르면 한빛 1호기는 지난달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에 따라 기존 수동정지로 중지됐던 정기검사를 마치고 31일 오후 8시경 재가동(전기 생산을 위한 계통연결)에 들어가 2일 오후 4시경 정상출력(95.6%)에 도달한다. 발전소를 멈춘 지 12개월, 440여일만에 다시 전기 생산에 들어간 셈이다.

한빛 1호기는 지난해 8월부터 발전 정지 후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올해 510일 재가동 준비 중 열출력급등 사건으로 수동정지 했었다.

원안위는 당시 재가동 중 열출력이 운영기술지침서 상의 제한치인 5%를 초과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례적으로 1호기 사용중지 명령 및 특별사법경찰까지 투입해 특별조사를 실시했었다. 이후 지난 8월 조사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밝혔지만 지역 내에서는 원안위의 일방적 조사에 반발, 주민참여를 요구해 민관대책위가 꾸려졌었다. 이 과정에 출력초과로 인한 정지를 놓고 규제기관과 사업자간 이견으로 즉시 정지가 지연되고 무면허 운전 등 부실이 드러나면서 국정감사 질타는 물론 폐쇄요구 등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최근까지 전국 40여개 환경단체들이 몰려와 원전 앞에서 재가동 불가, 폐쇄 요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꾸려진 민관대책위는 원안위 특별조사 결과와 대책들을 놓고 각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조사 및 검증을 진행한 뒤 지난달 28일 최종 회의를 통해 마지막 추가 사항들을 요구하며 활동을 마무리 했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연료의 물리적 검사 필요 여부 등을 포함한 건전성에 대해 전문가 추가 검토결과를 다음 정비 전까지 요구했다. 또한, 원자로 특성시험 중 반응도 계산기에 유입된 노이즈 추적 관리,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인력충원 및 품질관리에 대한 규제기관의 강화된 검사 및 점검 등도 요청했다.

원안위는 주제어실 CCTV 설치, 열출력 5%초과 시 자동정지, 제어봉 수동조작 및 장시간 연속근무 금지 절차서 개정, 기동단계 특별지원팀 운영 등을 비롯해 안전문화 특별점검, 인력충원 및 교육강화 등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1호기는 30일 오후 147분 시험중 제어봉 1개가 이물질로 낙하해 조치하면서 재가동이 6시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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