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실태파악 현실성 있는 사업추진 중요

특산자원융복합·관광체험특구 기회로 삼아야

영광군이 추진한 영광모싯잎송편 명품화사업 등의 결실은 굴비에 이은 제2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다. 다만, 재료 국산화를 통한 관련 산업 활성화를 일부 이루기도 했지만 더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질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출혈경쟁, 재료 국산화 및 브랜드, 지리적표시제 활성화 저조 등이 문제점으로 노출되고 있다. 정작 명품화한 제품들이 소비시장에서 제대로 대접받질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영광군은 내년부터 2년간 총사업비 10억원(국비 50%)를 투입해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모시송편의 뒤를 이을 모싯잎앙꼬절편 등 새로운 떡제품과 모시잎을 활용한 기능성 디저트류 개발과 홍보 마케팅, 융복합 협의체 구축을 통한 역량강화 교육·컨설팅이 추진된다. 특산자원 관광자원화를 위한 떡 전시·체험 판매장 조성에 이어 2단계는 온라인 마케팅, 포장재 및 가공장비 지원, 국산동부 탈피 및 모시분말 전처리시설 등을 갖춘 가공 처리 거점센터도 육성할 방침이다. 전시·체험활동으로 모시떡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군은 중소벤처기업부 특구 신규 지정방침이 중소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모시특구를 기존 보리산업특구와 연계해 영광보리·모싯잎산업특구로 변경할 방침이다. 영광읍, 백수읍, 법성면 및 관내 영광모싯잎송편 제조업체 소재지 1102945,000만원 규모의 모싯잎송편관광체험특구 사업을 계획 중이다. 모시밭과 길을 조성하고 이를 연계한 여행상품 및 체험 프로그램 등 관광인프라 구축과 모시 융복합 상품 개발 및 100개 스타기업 육성, 컨설팅, 공동 시설·홍보마케팅, 교육을 추진하다. 품질관리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증시스템 구축, 전문교육을 통한 리더 및 문화해설사 양성·운영, 조직화 및 산업 생태계도 구축한다. 전시체험관 및 통합플랫폼 등 인적·물적·공간적 통합 네트워크 구축과 모싯잎송편 축제 등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들이 과거에 추진했다 실패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 내용의 재탕과 용역 잔치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매출이나 운영상황, 각자 개발한 제품 등 가장 기본인 업체별 정확한 실태파악은 배제된 채 일부 업체들 위주로 추진됐다가 보조사업비가 소진되면 멈추는 과거 실패 사례를 답습할 우려가 높다. 대규모 사업에 앞서 제대로 된 진단과 그에 따른 현실성 있는 계획 수립을 우선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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