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상품성 강화는 가장 시급한 과제

영광굴비 원료 참조기를 양식화하는 산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제시됐다.

영광군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굴비업체의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해 진행한 참조기 양식 위탁사업 추진 보고회양식 참조기 시식회를 열었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서부지부 영광지원이 진행한 참조기 산업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조기 종자 20만 마리를 축제식 양식장(1~4호지)에 입식해 약 6개월간 시험 양식한 결과 31g~129g까지 평균무게 71g62,895마리가 선별됐다. 평균 생존율은 31%에 불과했지만 입식 수를 3·5·7만 마리로 차별한 4개의 양식장별로 1호지 18%, 2호지 36%, 3호지 30%, 4호지 49% 등으로 나타나 5만마리를 입식한 4호지 방식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시험을 진행한 수산과학원 측도 타어종에 비해 참조기는 치어를 생산(2개월)해 입식 한 뒤 6개월이면 상품화가 가능하고 고수온에도 잘 버티며 양식산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선별한 양식 참조기 290상자는 영광군수협 위판을 통해 현재 냉동보관 중이다. 내년 4월 금어기에 접어들 경우 이를 일반에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보고회 이후 점심시간에 맞춰 구내식당에서 진행한 양식 참조기(A)와 자연산 참조기(B) 구이를 비교하는 블라인드 시식회 결과는 오차범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자연산의 경우 이미 염장을 해둔 제품으로 충분한 간이 된 상태였지만 양식은 시식회를 위해 급조했고 굽기 정도도 서로 다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식회로 우열을 가리기엔 객관성이 떨어졌다. 제대로 간이 배질 않았다는 지적과 일부에선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부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이는 넓은 가두리 양식장 보다 좁은 축제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서재창 수협장 및 임영민·장영진 의원을 비롯해 김준성 군수는 수익성과 상품성 문제를 지적하며 참조기 양식 산업화를 위해서는 성장 단계별 선별기술 및 참조기 전용사료 개발 등 원가절감과 사육기간을 늘리더라도 무게 100g 이상으로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식 조기로 인한 어업 소득 감소에 대비해 치어방류를 늘리는 등 부정적 이미지 개선도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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