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가 1등 6만5천원·통합RPC 6만2천원 확정

지원책 가격지지 효과, 미질강화 유통이 관건

정부 공공비축미곡 및 태풍 피해벼 가격이 최종 확정됐다. 우려했던 가격폭락 등 대란은 없었다는 평가다.

영광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산지쌀값(80kg)의 평균가격(189,964)을 벼 40kg 가격으로 환산해 공공비축미곡가를 확정했다. 2019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가격 결정이 중요한 것은 지난해 수확기를 앞두고 가을태풍 3개가 연이어 다가오면서 도복 및 수발아, ·백수 피해를 유발했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태풍 피해벼 전량 수매를 결정하면서도 수매가를 등급에 따라 공공비축미곡 결정가격의 51.3%·64.1%·76.9%를 적용키로 했다. 문제는 산지에서 수매가 마무리된 이후 확정가격이 낮게 책정될 경우 농가들의 소득 감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측 피해벼 수매보다는 농협이 운영하는 통합RPC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영광지역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수매하는 RPC 역시 농가들의 피해벼를 높은 가격에 매입할 경우 도정 수율이 낮고 미질까지 떨어져 유통 차질은 물론 막대한 운영부실을 감당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매입가를 내리면 전반적인 시장가격이 낮아져 가격 폭락사태를 부를 수 있다. 결국 지난 2016년 수발아 피해 사례를 들어 농가 손실을 최소화 하고 영광쌀 미질저하에 따른 개선방안 및 유통대책을 군에 요구해 소요액 20억원 중 10억원을 영광군농업발전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수매 당시 55,000원 안팎까지 가격 인하를 논의했던 RPC는 지원책 덕에 조곡수매(40kg) 가격을 62,0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농가 수매가는 높여주되 수율하락 및 미질저하 부담을 지원책으로 상쇄한 셈이다.

정부 공공비축미곡 최종 확정가격 역시 포대벼 기준 1등급 65,750원을 비롯해 최하위 3등급도 55,93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른 태풍 피해벼의 잠정A 등급은 5560원을 받을 수 있어 전반적으로 우려했던 폭락 수준은 면했다는 평가다. 농가들에게는 공공비축미곡 선급금 3만원과 태풍 피해벼 선급금 2만원을 제외한 잔액을 지급한다.

이로서 가격대란은 어느정도 해소 됐지만 2019년산 영광쌀을 모두 유통 처리해야하는 과정이 남았다. 가공 과정에 미질을 높이는 대체 방법을 활용 하지만 수확기 햅쌀이 나오기 전까지 재고를 소진 하지 못할 경우 구곡과 신곡 모두 가격이 동반하락 하는 문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9년산 공공비축미곡·태풍피해벼 확정가 (단위 : , 조곡/40kg)

등급

특등

1

2

3

잠정A

잠정B

잠정C

포대벼

(가격지수)

67,920

(103.30)

65,750

(100.00)

62,830

(95.56)

55,930

(85.06)

50,560

(76.90)

42,150

(64.10)

33,730

(51.30)

산물벼

67,030

64,860

61,940

55,030

49,670

41,250

3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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