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군 출동, 공장 전소 인명피해 없어

폐비닐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유독연기가 발생하면서 소방과 군까지 출동해 진화했다.

영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요일 오전 1125분경 군서농공단지 내 A산업이 운영하는 폐비닐 재활용공장(1,241)에서 불이나 제조시설 공장 1동과 재생 플라스틱 압축제품 등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9,676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당지 플라스틱 제품들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색 연기가 수십미터 높이로 치솟으며 일대에 퍼져 큰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영광소방서 및 전남소방은 화학차 등 소방차 17대와 소방 및 의용소방대원 등 70여명이 투입돼 한 시간여 반 만에 완전 진화했다. 조립식 판넬로 지은 공장에 플라스틱 압축제품까지 있어 화재 진화에는 다소 애를 먹었다. 큰 불은 잡은 이후에도 압축한 플라스틱 덩어리 속까지 소화액이 닿지 않아 잔불이 이어지자 소방대는 민간 포클레인을 동원해 타버린 공장 판넬벽을 부수고 진입해 잔불 정리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특히, 유독가스를 포함한 연기가 사방에 퍼지면서 군인들과 영광군·영광경찰 관계자 등까지 현장에 투입해 통제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검은색 연기와 유독가스가 농공단지 일대에 퍼져 방독마스 없이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으며, 큰 불을 잡은 이후에도 주변에 유독가스 냄새는 여전했다. 공장 주변에는 진화를 위해 뿌려댄 하얀색 소화액 거품이 수북했으며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화재는 빠른 진화도 있었지만 겨울비가 내리면서 주변으로 더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은 플라스틱 원료를 가공하는 이 공장 중앙부위에서 전기누전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자세한 원인은 소방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군서농공단지에서 불이나자 검은색 연기와 냄새가 바람을 타고 인근 도로는 물론 영광읍 시가지까지 넘어 오면서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신고와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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