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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 교수의 철학 이야기(233)
4대 성인의 제자들(예수②-베드로 편)
2020년 01월 13일 (월) 10:34:40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하지만 이때(부활한 예수가 제자들을 찾아 나섰을 때) 베드로는 고기 잡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날 밤 잡힌 고기는 없었다. 아침이 될 무렵, 물가에 서 있던 예수가 그물을 배 오른쪽으로 던져보라 말한다.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지자,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이 찢어질 정도였다. 아침을 먹은 다음, 예수는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라.”라고 하는 명령을 내린다. 로마 성베드로 대성당의 둥근 천장에는 마태복음 1618절의 라틴어 문구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2미터나 되는 황금 글자로 장식되어 있다.

베드로는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며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였다. 베드로는 안디옥의 주교로 7년 동안 사목 활동을 하다가 로마로 떠났던 것 같다. 로마로 간 베드로는 그곳에 교회를 세우고 주교가 되었으며, 바울과 함께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과연 베드로는 어떻게 순교하였을까? 이에 대해, 부활한 예수는 일찍이 그의 죽음을 예언한 적이 있었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신학자들은 예수의 이 말이 베드로의 십자가형을 예고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같은 십자가형이 아니라, 베드로의 경우 조금 특이하다. 그는 스스로 청하여 머리를 아래로 두고 거꾸로 매달려 처형되었다는 것이다. 그 까닭은 나와 같은 죄인은 스승 예수와 똑같은 방식으로 죽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로마에서 순교한 뒤, 베드로는 바티칸 언덕의 공동묘지에 이교도와 함께 묻혔다. 그 후, 사도 바울의 유해와 함께 아드 카타쿰바스의 지하묘지에 잠시 옮겨졌다고 전해진다. 후에 기독교가 공인되자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던 바티칸 언덕에 성 베드로 대성당을 짓고, 그 제단 밑에 베드로의 유해를 안치하였다. 현재 베드로의 무덤은 대성전 중앙 제대(祭臺-미사 때 사용하는 탁자) 바로 아래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가 베드로에게 내가 천국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태 16:19)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구절은 베드로가 초대 교황(敎皇)임을 의미하며, 후대의 모든 교황들은 천국 열쇠를 갖는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베드로를 로마의 첫 번째 주교이자 기독교회의 최고 목자, 1대 교황(지금까지 모두 266명의 교황이 나왔음)이라고 믿고 있다.

베드로는 키가 작고 고수머리에 짧은 수염, 주름이 많은 얼굴로 묘사된다. 또한 변덕스럽고 충동적이지만 신앙심과 정이 두터웠던 그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로 인상 지워져 있다. 그는 커다란 열쇠 두 개를 든 모습으로 표현되며, 때로는 인간적 약점을 상징하는 의미로 수탉과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예수가 베드로에게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함) 교황들은 자신의 이름과 어부 베드로의 모습이 새겨진 어부의 반지’(교황의 공식 도장)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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