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성인의 제자들(예수③-야고보와 요한 형제 편)

예수의 두 번째 제자 야고보는 역시 갈릴리의 어부 출신으로서, 12사도의 한 사람이 되었다. 세베대와 살로메의 아들이자 사도 요한의 형이며, 예수와는 사촌 간으로 추측된다. ‘대 야고보라고 하여 소 야고보’(알패오의 아들)와 구분하는데, 아우 요한과 함께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이 제자의 특징으로는 야망이 있고 충동적이며, 정죄를 잘하나 예수를 깊이 신뢰하였고, 예수로부터 사람 낚는 어부가 되리라.”는 말씀을 받았으며, 예수의 잔을 함께 마실 것을 천명하였다.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서,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자 하늘에서 불을 내려 멸하도록 예수께 간청했다가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때문에 아우 요한과 함께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대 야고보는 사도 중에서도 베드로, 요한과 함께 스승 예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측근으로, 변화산상에서의 예수의 변용과 야이로(가버나움의 회당장. 12살 된 외동딸이 죽었을 때, 예수가 찾아와 살려냄)의 딸을 살릴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예수와 함께 있었다. 그는 형제 요한과 함께 예수님의 정치적 메시야 되심을 믿고 세속적인 지위를 구하기도 했고, 예수가 잡힐 때 다른 제자들과 똑같이 도망치기도 했다. 그러나 부활한 예수를 만난 이후, 초대 교회의 기둥 같은 역할을 하다가 유대왕 헤롯 아그립바 1(헤롯 대왕의 손자)에 의해 살해됨으로써 열두 사도 가운데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이와 다르게, 유대 의회에서 유대교의 과격분자에게 고소되어 돌팔매 형에 처해졌다는 일부 역사가들의 주장도 있다.
세 번째 제자는 자신을 예수의 사랑하시는 제자로 표현하는 사도 요한이다. 역시 갈릴리 출신의 어부로서, 야고보와는 한 형제이다. 본래는 세례 요한(광야에서 회개를 부르짖고, 예수에게 세례를 줌)의 제자였으나, 뒤에 예수의 부름을 받고 가족과 직업을 버렸다. 특히 예수를 거절한 사마리아에 불을 내려 멸망시킬 것을 예수께 요청할 정도로 성격이 불같았다. 그 일로 보아너게’(우레의 아들)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으나, 나중에는 사랑의 사도로 변한다.

예수의 마지막 유월절을 준비하는 베드로를 도왔으며, 최후의 만찬 때 예수의 품에 의지하였다. 예수가 대적에게 붙잡혔을 때 심문당하는 장소까지 뒤쫓아 갔고, 예수가 못 박힐 때 사도 가운데 유일하게 십자가 아래서 그것을 지켜보았다. 예수가 죽은 뒤, 그 어머니인 마리아를 돌보아주었으며, 예수가 부활한 후 그 빈 무덤을 보았고, 갈릴리 바다에서 부활한 주님을 뵈었으며, 다른 제자들과 함께 예수의 승천을 목격했다. 오순절 성령 강림 후 시작된 초대교회에서 베드로와 함께 활동했다. 주의 사랑으로 인격과 성품이 변화되어 사랑의 사도라 일컬어질 정도로 교회를 섬겼으며, 한평생 사랑을 강조하는 설교를 하였고,요한복음,요한 1,2,3,요한계시록을 남겼다. 밧모 섬(로마시대의 유배지)18개월 동안 머물면서요한계시록을 썼고, 섬에서 나와 에베소(사도 바울이 약 2년간 머물며 유대인과 헬라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한 곳)에서 기원후 100년 무렵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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