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진/ 광신대학교 복지상담융합학부 교수, 사회복지학박사

올해로 교회설립(since 190557) 115주년을 맞은 영광대교회(담임 김용대 목사)는 미국인, 배유지(Eugene Bell)선교사의 전도 열매로 영광읍 무령리에 세워졌다. 가난과 신분, 성별의 굴레 밑에서 신음하고 있던 20세기 초, 영광군의 조선인들에게 생명의 빛으로 전파된지 115여년이 훌쩍 넘었다. 11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영광군에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는 각별해서 불모지와 같은 영광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역사 속에 큰 족적을 남겨왔다. 특히 초기의 기독인들은 정치, 문화, 교육 분야에서 영광에 신문물을 전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왔고 사회 각 분야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왔다. 올해로 교회 설립 115년 되는 영광대교회는 한국교회 역사의 초창기 기억부터 소중히 간직한 교회이다. 교리, 신학적으로 정통 보수교단이며 동시에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교단에 소속되어 있다. 영광대교회는 2020내 증인이 되리라라는 표어로 하나님과 사람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교회되기 위해 꿈, 사명, 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교회라면 어떤 일을 감당해야 할까라는 작은 도전을 주고 있다.

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로 인한 사랑의 마스크, 안약, 생수, 음식, 의복 지원 등 긴급구호 사업 펼쳐

지난 112, 필리핀에서 들려온 화산 폭발 소식으로 많은 분들이 걱정 어린 시선으로 현장의 소식을 지켜봤는데, 영광대교회(담임 김용대 목사)는 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로 대피한 아동을 포함한 이재민에 긴급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화산이 폭발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분화구 인근 14km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459천여 명에 달하는 거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 중 약 124천 명이 아동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거대한 화산재 기둥으로 하늘은 잿빛으로 변했고 이재민들이 넘쳐나고 있다. 대피령에 따라 친구나 친척집에 머무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이재민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영광대교회(담임 김용대 목사)는 지난 119일 전교인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필리핀 재난 현장에 긴급지원단을 파견했다. 영광대교회 담임인 김용대 목사와 선교위원회와 사회복지위원회로 구성된 긴급지원단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갑작스럽게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들에게 사랑의 마스크, 안약, 생수, 음식, 의복 등을 지원했다.

영광대교회 김용대 목사는 부임 후 11년 동안 한 결 같이 꿈, 사명,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 예수님이라면 마땅히 하셨을 일들을 지역사회에 펼치고 있는데 지역의 특산물품 홍보와 사용, 판매 운동을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으며, 지역과 세계를 넘어 교회의 사명인 복음 운동도 힘있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 멕시코, 태국, 중국 등지의 선교사를 통해 교회의 사명인 복음 운동을 세계인들에게 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네팔 지진피해 아동돕기를 위한 행사를 직접 네팔을 방문해서 지진피해 아동돕기 사업을 펼친바 있으며, 아이티 지진 때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단위 자선행사를 펼쳐 예수의 사랑을 전한바 있다.

이번 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 긴급지원은 특히, 영광 출신(법성교회 출신)으로 현지에서 국제기독사관학교(ICLA)를 운영하는 박헌남 선교사와 탈(Taal) 화산근처에서 성광기독학교를 운영하는 문상훈 선교사(영광대교회 출신), 김충근 선교사의 사역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지원을 진행했고, 필리핀 국제기독사관학교(ICLA) 학생들의 마스크, 안약, 생수, 음식, 의복 지원등은 너무나 절실한 한국교회의 지원으로 시기 적절했다.

이미 지난 2016년 네팔의 지진 피해 아동들의 정서, 심리적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를 펼친바 있던 영광대교회의 발빠른 지원과 대처는 한국 교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발빠르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갑작스럽게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에 대피소는 비좁고 비위생적이다. 이런 밀집된 환경에서는 질병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아이들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여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재민 가족들이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대부분 입고 있던 옷과 소지품 외에는 필요한 생필품을 채 챙기지 못한채 긴급히 대피했다. 영광대교회는 이런 불안정한 재난 상황에서 아이들의 정서 및 심리 안정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추후 현지 선교사들을 통한 후속 지원도 약속하고 돌아왔다.

지역특산물품 홍보 등 장려운동과 세대통합예배

교회설립 115년을 맞는 영광대교회의 독특한 사역들 중에는 특색 있는 사역들이 많다. 화려하지도 않고, 다른 교회들이 가급적 하지 않는 사역들이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지역 특산품 홍보 및 애용운동이 그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영광대교회가 지속적으로 펼치는 사역은 약자를 위한 배려와 세움이라는 철학 속에 사회복지사역과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교회 내 다음세대를 넘어 지역의 초, , , 대학생들에게 까지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고 지역의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회설립 115주년을 맞아 2020년에는 교회와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대학 프로그램을 운영코저 준비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사역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사회 환경 속에서도 의연하게 내일을 위한 씨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영광대교회가 지향하는 다음세대 사역의 초점은 믿음의 세대계승이다. 대표적인 사역이 어린 학생들과 부모가 나란히 손잡고 나와 참석하는 주일새벽의 세대통합예배이다. 이른 새벽부터 눈 비비고 나온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고, 그의 안수와 축복을 받으며 함께 예배하는 경험은 두고두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세대를 향한 새로운 프로그램은 교회라면 마땅히 해야 할 또 다른 사역의 하나여서 관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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