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대화·공연·졸업식 등 잇단 축소·취소

바이러스 감염 노심초사, 의심환자 헛소문도

신종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영광지역도 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각종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의심환자 발생 헛소문에 지역경제까지 코로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정부 위기 경보 수준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고 의심환자와 확진자(전국 23)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영광예술의전당에서 실시하는 각종 공연 및 행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매년 실시하는 신년음악회를 전격 취소하고 최신영화 상영 등도 무기한 연기했으며, 민간단체 공연 및 행사 취소를 권고했다. 각종 시설물에는 방역 소독을 전면 실시하고 손 세정제 비치 및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매년 11개 읍면 지역을 돌면서 군민들의 민원을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군민과의 대화도 준비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유관기관들의 움직임도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광교육지원청의 경우 전남도교육청 지침 등에 따라 일선 학교의 각종 행사를 간소화 하고 학생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훈련이나 교사 연찬회 등을 잠정 연기했다. 실제, 영광초등학교를 비롯해 관내 상당 수 학교들이 졸업식에 학부모 참석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해 지역 농협들은 마트나 금융점포 등에 마스크를 무료배포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지역농협의 정기총회 및 임원·대의원 선거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영농회별 좌담회 등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토록 지도했다. 굴비골농협은 6일 예정한 300명 규모의 결산총회를 대의원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이외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주민들의 활동을 제한해 달라는 민원부터 어린이집 등원 제한 등 면역 취약층 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거나 지역병원을 폐쇄했다는 헛소문까지 나돌아 거세게 닥친 신종 코로나 한파는 지역 상권까지 강타하면서 지역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6일 오후 영광군보건소 확인결과 타지역 병원방문 사례가 와전됐을 뿐 의심환자는 없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