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를 받드는 정치에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의 손으로 만든 정권에 자부심을 가져야...

□안녕하십니까 먼저 영광 방문을 환영합니다, 영광의 첫인상은 어떠하신지요

■영광에는 처음입니다. 영광에 도착하자마자 군청을 방문해 군수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영광군이 지난해 지방재정운영평가에서 1등을 했다는 말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살림을 잘하면 부자가 됩니다. 중앙에서 정치를 잘 하는 이낙연의원님이 계시고 또 지역에서 살림을 잘하는 김봉열군수님이 계시니 영광의 미래가 한층 밝게 느껴집니다.

□오늘 영광을 방문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저는 시간이 나는 대로 전국 각지의 민생현장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올 여름 국회가 열리지 않는 틈을 타 7월초부터 벌써 여러 곳을 돌며 당원들도 만나고 각계각층의 국민들과 대화도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회의를 서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장에 직접 나가 현안을 파악하고 확인하는데 되도록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특히 이번에 이 지역출신 이낙연의원님이 당원수련대회에 초청을 해줘서 오게 되었습니다. 당원 및 주민 여러분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려고 합니다.

□요즘 차기 정권재창출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새천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한 말씀 해주십시요

■저는 우리당의 정권재창출을 의심해 본적이 없습니다. 개혁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집권당인 우리당에 불만을 나타내고 계신 줄 압니다. 그래서 대통령이나 우리당의 지지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나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의 인기가 떨어지면 같이 인기가 떨어지는 이것이 오늘날 야당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김대중대통령의 개혁은 힘들긴 하지만 불가피하고, 동시에 올바른 방향을 잡고 있다는 공감대가 사회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우리당이 정직하고 겸손하게 나간다면 반드시 국민들이 우리를 따뜻하게 이해해 주시고, 우리에게 정권을 다시 한번 맡기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최고위원의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저는 일관되게 민의를 받드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의를 받드는 것이 민주주의요, 당원의 뜻을 받드는 것이 당내 민주주의입니다. 당원과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받들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립니다. 당원들도 결국 국민의 뜻을 헤아려 받들면 당이 국민 속에 든든한 지지를 받게 됩니다. 이것을 왜곡하려고 하니까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수차례 차기 당내후보는 국민의 지지가 높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누가 또 어느 당이 민의를 더 잘 받드느냐가 정치적 승패를 가르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점을 늘 가슴속에 되새기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정치 지도자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조언을 하신다면..

■저는 경기도지사를 지내 지방자치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다스리는 시대가 아니고 경영하는 시대입니다. 지방자치는 더욱 그러합니다. 따라서 지역 지도자는 확고한 비전과 경영전략을 가지고 지역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지역 자체에서 발전계획을 세워 주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합니다. 그리고 그런 비전을 중앙정부나 기타 관련자들에게 제시하고 그들을 설득시켜 협조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이제 마냥 중앙정부만 쳐다보고 여건 탓만 하는 소극적 자세로는 결코 지역을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영광군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요즘 특히 서민경제가 어렵고 지방경제가 어려운 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는 고통입니다. 과거 식으로 더 이상 나라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지난 번 IMF 사태입니다. 지금 정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무엇보다도 지방이 잘돼야 나라 전체가 잘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건이 어렵더라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에서도 자체적으로 활로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김대중대통령의 구조조정과 개혁, 남북화해교류정책 등은 반드시 역사에 길이 남을 일입니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의 손으로 만든 정권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대담/한성모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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