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는 열변, 유권자는 냉담

선거일을 4일 앞둔 지난 9일 법성상고 운동장에서 열린 군수합동연설회에는 2천여명의 유권자가 모여 이번 선거에 관심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다수가 후보자 운동원을 비롯해 동원된 인원과 도의원 및 군의원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관계자들로 채워져 유세장에서 후보자들의 연설을 듣고 마음을 결정하려는 유권자는 극소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유세는 맨 먼저 기호 4번 장 현 후보가 등단하여 "지난 7년 동안 김군수가 이루어 놓은 업적은 전무하며, 영광발전을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연합 시도민 후보로 추천된 장 현이를 뽑아 영광인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호소하였다.

이어 나선 기호 5번 정흥수 후보는 "전문직 공무원 경험을 살려 고향발전에 일해달라는 지역민들의 요청에 의해 출마하였다'며 "서해안시대를 앞서가는 영광발전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뽑아야한다"고 주장하였다.

3번째로 올라온 기호 2번 김봉열 후보는 지난 6일에 열린 해룡고 유세장에서 장 현 후보가 자신을 일방적으로 비난한 사실을 앞세우고 "군수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고 부르짖으면서 "지난 7년 동안 깨끗한 군정을 자리잡았으며,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하는 정직한 일등 살림꾼을 지지해 달라"고 피력하였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기호 3번 김규현 후보는 "지난 7년 동안 영광은 발전이 아닌 쇄락의 길을 걸으면서 주민들간 갈등만 가중된 것은 군수의 책임이다"고 전제하고 "군민을 주인으로 모시면서 강한 추진력으로 지역발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자를 찍어달라"고 강조하였다. 이날 법성상고 유세장은 오전 10시에 법성군의원후보자 합동유세가 열려 김삼차 후보와 조삼차 후보에 이어 김영철 후보가 나서 법성 발전의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전남도의원 제2선거구 유세가 이어져 먼저 한나라당 박동필 후보가 나서 "마지막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였으며, 민주당 강종만 후보는 "전남도의회에서 영광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피력하였다.

한편 군의원 합동연설회는 7일 오후 4시에 대마면과 묘량면에서 8일 오후 4시는 불갑면과 군서면에서 열렸으며 9일 오전 10시에는 법성면과 동시에 염산면과 낙월면에서 개최되어 출마한 후보자들은 자신에게 한표를 찍어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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