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 텃밭에서 이회창 후보 등 득표율 관심

오는 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15일 앞둔 지난 4일 밤,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회창·노무현·권영길 세후보가 벌이는 TV토론회에 영광군민들은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예전 같으면 영광읍 우시장에서 펼쳐지는 각당의 후보자 연설회에 1만여명 이상이 운집하여 후보자들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환호하면서 이름을 연호하며, 당선을 외칠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분위기는 사라지고 조용히 TV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누가 더 이 나라를 책임질 적격자인지를 자질과 비전을 검증하였다.

주민들은 이번 대선의 지역관심사는 지역정서상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압도적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씨가 영광에 나타나지 않는 선거상황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확실한 답을 내리지 못하면서, 과연 이회창 후보가 몇표를, 몇%를 얻을 것인가를 화제 거리로 삼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역대 선거에서 그랬듯이 10% 이하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김대중 바람이 사라진 만큼 10%이상 얻을 것을 말하고 있다.

민주당 영광지구당은 이번 선거운동은 가급적 조용하게 치르면서 노풍을 바탕으로 80% 이상 득표를 목표하고 있다. 그만큼 이 지역에서의 민주당 아성이 견고하며, 이회창 후보를 싫어하는 지역 유권자들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영광지구당은 김대중 대통령 일변도에서 이제는 이 지역 정치 성향도 변하고 있으므로 30%선 목표로 정하였으나 최소 15% 득표가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로 50-60대 노년층과 서민층에서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당 공식 조직 외 '창사랑'등 각종 조직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 출마한 7명의 후보자중 한나라당과 민주당만이 영광군에 선거사무소를 가동하고 있을뿐, 나머지 후보들은 사조직을 이용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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