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병원 인근 부지로, 사거리 중심상인 강력 반대

영광 군내버스 차고지가 영광병원 아래로 이전된다.

10년 이상 영광읍 도동리에 있어온 군내버스 차고지 이전 소식에 인근상인을 비롯한 영광읍 사거리 등 동부권 상인들이 극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차고지가 영광종합병원 부근으로 이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는 모종의 흑막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영광 군내버스 회사인 영광교통은 현재 영광읍 도동리 일명 구장터에 있는 차고지를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달 영광읍 단주리 종합병원 인근에 부지 800여평을 구입하고 최근 토지형질변경 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영광교통 박 모 사장은 "현 차고지는 군 소유 부지로 매년 1천만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내야하는 등 여러 가지 경제적인 부담이 있어 이전하기로 했다"며 "이전 부지에 대한 등기를 끝냈으며 현재 토지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인근 상인들은 지난 26일 영광교통을 항의 방문하고 이전을 반대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차고지 이전은 특정 기업체가 개입하여 이루어진 일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군민들을 위한 운송수단이 특정기업체의 영업 이익을 위해 움직인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제고를 요구하며 이전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군내버스는 차고지가 도동리 인 관계로 일일 270여회 가량 터미널에서 기독병원을 지나 영광읍 사거리를 경유하는 노선을 운행해 왔지만 차고지가 이전되면 일부 노선을 제외하곤 영광읍내 도심권 운행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고지 이전에 반발하는 상인들은 이 문제를 생존권 차원에서 대처하겠다는 방침아래 거론이 되고 있는 기업체와 군을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을 내비쳐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관계자는 "차고지 이전은 회사 사정에 따른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면 승인할 수밖에 없다"며 "차고지 이전에 따른 노선 조정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