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해안도로 해당화 열매

영광군이 꽃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백수 해안도로변에 식재한 해당화가 수난을 겪고 있다.

백수해안도로 일대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군이 묘목비 1억1천5백만원과 공공근로자 연인원 2천여명을 투입 '해당화 30리 길' 조성을 하고 있다.

'해당화 30리 길'은 백수 백암리 석구미 해수찜에서부터 길용리 구간 7,5km에 무려 7만5천본의 해당화가 식재되어 있다.

그러나 해안도로 준공 이후 이곳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무지한 관광객들이 해당화 열매를 마구잡이로 채취하여 '해당화 30리 길'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군관계자는 "해당화는 5월에 만개하여 장마가 끝나고 꽃이 없을 때에도 열매가 관상용으로 보기 좋다"고 말하며 "최근 해당화 열매가 암 예방 과 당뇨병에 좋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 퍼지면서 외지 관광객들이 마구 따가는 바람에 애로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매 채취가 불법인줄 모르고 따가고 있다며 최근 불법채취자 1명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군은 불법채취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며 주민 지킴이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