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매년 겨울이면 도로관리에 많은 일손을 뺏기고 있지만 정작 업무소관이 아닌 국도 유지관리에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을 소비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국도의 소통을 위하여 군은 우선적으로 자체인력과 장비 자재등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보조는 미비하여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행법규에는 영광군 관내에 위치한 국도 22호선 및 23호선 약 46km의 유지관리는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이에 투입되는 장비 및 인력 자재등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또 영광군은 관내의 지방도 및 군도, 농어촌도로 총 700여 km을 관장, 관리하고 있으며 올 겨울 제설작업 및 결빙예방을 위하여 염화칼슘 2,300포와 모래 1,300루베를 확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영광의 주요관문이며 교통량이 제일 많은 광주 - 영광간 국도 22호선의 밀재구간 고개길이 매년 겨울이면 소량의 적설량에도 교통이 마비되는등 관리대상 우선 지역이지만 먼거리에 있는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후와 교통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영광군에서는 한정된 인원과 장비에도 불구하고 눈만 오면 새벽 5시에 우선적으로 교통량이 많은 밀재구간에 인력을 투입하여 소통을 원활케 한 후 지방도 및 군도에 투입 유지관리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국도의 관리는 업무소관이 아니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인원, 장비, 자재등이 부족한 점도 문제이지만 제도적으로 업무를 이관하여 가까이 있는 군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이에 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영광의 밀재, 순용재등 고개길은 우선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외국의 사례등을 검토해 볼 때 국도는 국가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30여명의 인원이 1개 통합시와 12개군이 속해있는 전남 서부지역 약 1050km의 광범위한 면적을 관장하고 있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겨울날씨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어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아쉬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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