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방제 약품 '빔', '멸사리왕' 등 대책마련 시급

농협에서 판매하는 일부 농약값이 시중가보다 높아 농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공동방제를 위하여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농약의 가격도 시중가보다 높아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군은 벼멸구등 병해충을 공동방제하기 위하여 총2억8천319만2천원을 보조(국도비 1억791만9천원, 군비 1억7천527만3천원)하여 2차에 거쳐 병해충 지원 공동 방제를 실시했다.

1차 사업으로 잎도열병 약제(빔,만풍중 택일)에 대해 봉당 1,800원 정액 보조 지원하였고, 2차 벼멸구 약제(아프로밧사, 멸사리왕중 택일)는 2,100원, 이삭도열병 약제(빔,만풍, 논브라, 사보라, 솔라자중 택일)는 1,800원을 지원하였다.

하지만 이들 약제의 가격이 도열병 방지약인 빔의 경우 시중가는 3,500원인데 반해 농협의 계약가는 3,800원 (군보조 1,800원, 자부담 2,000원)으로 3백원의 차액이 발생하며 멸사리왕의 시중가는 4천원인데 계약가는 4천5백원 (군보조 2천1백원, 자부담 2천4백원)으로 5백원의 차액이 발생해 농민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농민들은 "공동구매를 하면 가격이 싸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 며 "군에서 입찰방식을 통하여 구매하던지 보조금액을 쿠폰제로 시행하면 농민들이 원하는 약제를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군은 "농약 선정및 가격결정등은 각 읍,면 단위 '병해충 방제 협의회'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중 농약상들이 정부에서 보조하여 주는 농약에 대해 유독 가격을 인하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쿠폰제 시행에 대해 "농가와 농약상이 담합하여 영수증만 끊어주고 다른 약을 쓰면 공동방제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등 단점도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공동구매를 맡고 있는 농협에서는 "계약시 시중가를 조사하여 금액을 책정하고 있으나 품목을 선정 계약하고 나면 농약상들이 가격을 인하하는 바람에 문제가 야기되고 있어 원가를 낮출수 있는 방안을 중앙회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은 중앙회 차원에서 농약가격보존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농약판매장려금등의 지원을 받고있으면서도 영광관내 5개 농협이 읍,면 방제협의회와 자율적으로 가격결정을 하지 않고 일률적인 가격산정을 지시해 담합 의혹마저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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