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발목잡는 원전을 폐쇄하라
정부지원 배제하는 행자부는 각성하라
원전때문 지원배제 7만군민 분노한다




정부가 신 활력지역 선정에 영광을 배제시키자 영광원전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군민 전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부와 원전에 항의를 위한 ``지역발전을 위한 범 군민 결의대회``가 지난 7일 오후 2시 영광 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개최됐다. 본지는 이번 항의집회를 특집으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 주민집결 -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인해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속에서 오후 1시부터 군민들을 태운 200여대의 버스 차량들이 영광원전 정문으로 모여들기 시작, 집회시간인 2시가 가까워지자 5천여명의 영광군민이 넘어서면서부터 ¨범 군민 결의대회¨ 분위기는 고조되면서 영광우도농악의 풍물패 공연으로 본격적인 결의대회가 시작됐다.



▲ 개회선언 - 이날 결의대회에는 영광군의회 이용주 의장을 비롯해 영광군 청년단체협의회 김남균 회장 등 각 기관·사회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호영 군서면청년회장으로부터 ¨영광군지역발전을 위한 범 군민 결의대회¨를 알리는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 경과보고 - 영광원전특별위원회 유병남 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지역에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끊임없이 입혀왔던 원자력발전소가 이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오늘의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며 제기된 문제들이 해결 될 때까지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대회사 - 추진위원장인 이용주 군의장은 대회사에서 ¨영광원자력 발전소로 인해 우리 군민들은 영광 쌀에 영광쌀 이라는 표시를 하지 못하고 최근에 잇따라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한 군민 불안감, 지역이미지 실추에 따른 브랜드가치와 재산가치 하락 등 영광원전 때문에 그 동안 직·간접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정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에서는 원전이 소재한 지역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등 적어도 타 자치단체와는 차별화된 지원책을 마련하여 원자력 발전소가 지역발전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 노래공연 - 고르지 못한 날씨와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를 놓고 찬·반 주민간에 충돌이 예상되는 등 팽팽한 긴장 속에서. 다행히 날씨가 좋아지고 군민들이 원전을 향한 외침과 함께 여성민중가수 최도은씨가 나와 ¨늙은 군인의 노래¨를 영광에 맞추어 개사 해 부르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 찬조연설 -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은 연설에서 ¨영광군을 신 활력지역에서 배제한 행자부를 규탄한다¨는 힘있고, 설득력 있는 연설이 많은 군민들로 하여금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또 염산면에 거주한 정정자 주부는 ¨지역발전 발목 잡는 영광원전 폐쇄하라¨며 울분 섞인 목소리로 이날 집회에 참여한 군민들의 마음을 자극하기도 했다.



▲ 결의문채택 - 집행위원회 김남균 영광JC회장은 ``원전주변지역 개발계획 수립 추진`` ``농수산물 판로대책 제도적 보장`` ``신 활력지역 선정 재검토`` ``원전 과징 지방세 보통교부세 산정대상 제외`` ``원전세 도입`` ``원전 사후관리 충당금 지자체 금융기관 예치`` ``온배수 어민 피해보상`` 등을 정부에 요구했으며 영광군에는 원전관련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관련 업무 일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라남도지사는 원자력 발전량에 대한 지역개발세 과세용역 추진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구호제창·만세삼창 - 곽용순 사회자가 범군민 결의 다짐을 위한 ¨신 활력지역 배제한 정부는 각성하라¨는 구호제창에 이어 영광향교 정영준 전교의 영광지역 발전을 위한 만세삼창이 이어지자 3시간 동안 앉아있던 군민들이 하나, 둘 일어나 정문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결의문 전달 - 이용주 추진위원장과 김남균 집행위원장은 ¨강환성 영광원전 본부장은 7만 군민이 채택한 결의문을 즉각 나와서 받으라¨며 영광원전 정문을 향해 출발했다. 그 뒤를 이어 군의원, 사회·기관 단체장을 비롯한 청년단체협의회원들이 선봉역할을 하며 정문을 지키고 있던 경찰 병력들과 30분간 몸싸움을 하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표출됐다.



▲ 주민해산 - 이날 집회는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군민들은 원전과 정부에 대한 조속한 후속 대책을 바라면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들이 거의 빠져나가자 이날 집회를 주관한 영광군청년단체협의회원들과 홍농읍 주민들은, 5천여명의 군민들이 모였던 주변 곳곳을 깨끗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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