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점포 수두룩 공치는 날도 허다




극심한 불황으로 장사가 잘되질 않아 빈 점포가 늘어나는 상가 공황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물가 오름세가 심각한 정도인데다 소비 심리마저 얼어붙어 속칭 마수도 못하고 문을 닫는 점포가 부지기수로 지역 경제 회생 대책이 요원한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4분기 물가상승률이 3.3%로 세계 최고 수준이이라는 발표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오른 국제 원자재 가격 때문에 국내 소비물가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경제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3%에도 못 미치는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을 예상되고 있다. 즉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서 전문가들은 내수 쪽 즉 국민 소비가 현격하게 줄어드는 문제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광읍의 경우 사거리와 터미널을 중심 축으로 형성된 상권들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불경기로 빈 점포가 늘어나면서 점포세가 인하되고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경기 위축으로 장사가 되질 않아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 난 데다, 점포 세를 받아 생활하던 건물주들도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은행이자도 내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영광읍 사거리는 메이커제품 대리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예년의 절반도 팔지 못한다고 말한다. 의류대리점을 경영하는 이모씨(45)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심각한 불경기로 고급브랜드를 찾는 고객은 하늘에 별따기이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점포를 닫아야 할 형편이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호황을 누려왔던 터미널 주변 상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한때는 장사를 위한 점포 얻기가 어려운 지경이었으나 이제는 점포를 내놓아도 전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릇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54)는 ¨터미널 장사가 신통치 않아 예년의 절반수준이다¨며 ¨20-30% 인하된 가격으로 주변 점포를 팔려고 내놓아도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면서 고개를 내 젖고 있다.



이에 반해 가격대가 싼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그런 대로 장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광읍 사거리와 터미널에 위치한 모 김밥 집의 경우 1천원 하는 김밥을 팔아 하루 1백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경기에 대처하는 주민들의 소비 성향을 내다볼 수 가 있다.



대다수 주민들은 ¨이 같은 비상상태를 해결할 길은 지역의 지도자들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지역 살리기에 나서 상인들도 살고 농민들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기대치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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