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 해보간 도로공사 현장 관계기관 묵인 의혹

영광-광주간 도로 확포장공사구간 현장에서 공사차량들이 비산먼지를 날리며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나 관계기관의 단속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 21공구 현장과 교차되는 지점인 영광읍 학정리 학산주유소 인근 공사현장은 2차선에 차량의 통행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대형 공사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운행을 일삼고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도 상존해 있다.

금광기업이 시공하고 있는 이 공사 구간은 2005년 완공 계획으로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데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차량들이 기본적인 세륜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운행을 일삼고 있으며 임시방편으로 살수차를 동원, 물을 뿌리는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우회도로 개설 작업중에 도로 밑으로 매설된 상수도 관이 파열돼 인근 농경지가 갑자기 쏟아진 물에 침수 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날 사고는 시공사가 우회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사고지점에 대형 덤프트럭을 동원 성토후 흙다짐을 위해 진동로라를 이용 다짐하는 과정에서 지하에 매설된 500mm 상수관이 파열되어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인근 하류의 포도밭에 넘쳐들어 농경지가 온통 흙물로 뒤덮여 버렸다.

포도밭 경작주 강모(37세)씨는 "맑은 날은 먼지 때문에 고통이며 비가 오면 흙탕물이 튀어 피해를 입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하며 "먼지 때문에 포도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임시가도를 설치하기 때문에 세륜장 설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문제의 현장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으로 신고되어 있지만 시공사들이 시설비가 많이 드는 세륜장 설치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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