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9개국 반핵운동가 한자리에....

아시아에서 반핵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영광군의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네덜란드, 러시아, 한국 등의 9개국의 반핵운동가 40여명이 서울과 경주, 울산, 영광 등지에서 반핵과 관련한 포럼과 각종 문화 행사등을 갖는데 그 행사의 일환으로 5일과 6일에 영광에서 행사를 갖는 것이다.

총29명의 외국인 참가자중 일본의 15명과 대만의 2명, 중국2명,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네덜란드 각 1명 등 총 24명의 반핵운동가가 영광을 찾았고 이틀동안 영광의 분위기를 느끼고 돌아갔다.

"제9회 2001 반핵 아시아 포럼"이란 행사명으로 열린 이번 행사 중 영광에서는 영광핵발전소추방협의회(공동의장 이준영, 김성근) 주관으로 5일 저녁 5시부터 영광군실내체육관에서 '핵폐기장 결사반대 영광군민 문화한마당'이 열렸고 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세계핵폐기장 추진현황과 문제해결'이란 주제로 각 나라의 대표들이 참석해 주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일 열린 군민문화한마당에서는 광주지역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로 막을 열었고 영광핵추협의 김성근 공동의장이 "아시아에서 온 반핵운동가 등을 환영한다면서 피로를 풀고 여흥을 즐기는 자리를 갖자"면서 흥겨운 시작을 알렸고 남총련(전남지역대학생총연합)의 '한반도 노래패'와 전남대학교의 '횃소리 노래패', 등 대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각종 문화공연을 펼쳤고 아시아에서 방문한 외국 반핵운동가들에게 살풀이와 판소리 등을 통해 우리문화를 맛보게 해주었다. 이어 3백여명의 전 참관자들이 모두 일어나 강강수월래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영광지역의 핵폐기장 설치반대의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시간을 만들어 갔다. 이후 음식을 나누면서 한국의 음식을 맛보게 하고 각국의 반핵운동에 대해 서로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6일에는 영광 영빈웨딩홀에서 세계의 핵폐기장 추진현황과 문제해결이란 주제로 영광핵추협 전사무국장인 김용국씨가 영광지역의 핵폐기장 추진역사와 추진과정을 밝히고 한국반핵연대의 양원경씨와 일본의 반핵발전소신문 편집위원인 스에다 가즈히데씨, 대만의 판한차잉씨 등이 주제발표를 한 후 경주로 출발했다. 반핵포럼에 참가한 이들은 경주와 울산 등지를 방문한 후 15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각 나라로 돌아가게 된다.

"핵시대의 종말과 핵없는 아시아를 향하여!"란 기치를 들고 '아시아인들의 연대로 세계 핵산업 부활과 아시아로의 팽창을 저지하자!'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열리고 있는 반핵아시아 포럼은 아시아지역의 반핵운동가들이 매년 1회씩 각 나라를 순회하면서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4년 서울에서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열렸었

다.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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