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행정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마을단위 이장 임명에 있어 일부 마을에서 과열현상을 띠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특히 이같은 과열 양상에 주민들이 서로 추종하는 입지자를 따라 편가름을 하는 등 동내 주민들이 양분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행 영광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이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으며 리 개발위원회의 복수추천을 받은 자 중에서 적임자를 읍,면장이 임명'하게 되어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공석이 된 영광읍 모 마을의 경우 개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여야 하나 이장을 하겠다고 나선 두 사람의 입장이 너무 강경하여 어느 한쪽을 임명할 경우 탈락한 후보자를 추종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어 임명을 하지 못하고 후보자간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고 있다. 또 이장의 임기가 1년이나 남아있는데도 중도에 서로 하겠다고 다시 선출을 주장하여 분란이 일어나는 마을도 있어 이장직에 대한 과열 선호에 주민들은 의아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일부지역에서는 이장을 할 사람이 전혀 없어 한사람이 10여년 이상 장기적으로 맡고 있는 곳도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올 6월에 있을 지방선거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추측을 하며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유 이장직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격상되었다"고 말했다.



영광읍의 모이장은 "이장직을 하다보면 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정보를 먼저 알 수 있고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요구할 수도 있어 예전과 달리 이장직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밝히며 "이제는 투표를 해야 할 정도로 이장들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명권을 가진 모읍장은 "임명은 읍면장의 고유권한이지만 개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하며 "마을 주민들이 양분되어 의견조율이 안될 때 가장 애로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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