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보존지역 지정으로 인해 각종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는 염산면 주민들이 보존지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군에서도 이 같은 폐해를 인식하고 해양수산부에 보존지역 해제에 대한 협의를 요구하였지만 불가하다는 통보에 아무런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광군은 4개 읍면이 바다에 인접하고 있지만 유독 염산면 일원만 수산자원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또 각종 해산물로 넘쳐나는 염산면 설도와 향하도는 매주 토, 일요일은 물론 평일에도 외지에서 해산물을 사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어민과 주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제반시설이 미비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수산자원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건축물의 증, 개축이나 개발행위를 전혀 할 수 없어 주민들은 이를 알면서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염산 야월리 가음산 정상을 기점으로 봉남리 봉덕산 중심부근으로 해서 오동리, 옥실리 일대의 지역은 어패류의 산란지역으로 보호가치가 있으며 자연상태의 보존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수산자원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다른 3개 읍면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보존지구 지정이 없어 비교적 개발이 활발하고 있다.

더구나 염산의 설도항은 고급 젓갈주산지로서 전북의 곰소항과 비교되는 곳이지만 찾아오는 관광객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이나 개발이 없어 점점 인지도를 잃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어민 김모씨는 "어민을 위해 지정했다는 보존지역이 누구를 위한 보존지역인가" 묻고 "보존이란 명분아래 일체의 건축행위도 할 수 없어 어촌은 날로 쇠퇴해 가고있다"고 말했다. 또 "애써 잡은 고기를 제값을 받지 못하고 상인들에게 헐값에 팔고 있다"고 말하며 "어민들의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수산자원보존지역이 반드시 해제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보존지역 해제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협의를 요청하였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하며 "어민들의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지속적으로 해제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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