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때 52년 만에 만난 북의 남편 임한언(74세)씨에게 사랑의 바가지를 긁어 이산시인의 칭호를 들으며 화제를 뿌렸던 영광군 염산면 오동리 정귀업(75세) 할머니의 안식처가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전남지사(지사장 박금철)는 태풍 '루사'로 인해 집이 반파 된 정할머니의 집을 1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7일부터 개·보수에 들어가 주위의 칭송을 받고있다.

정할머니의 집은 지은지 50년이 넘은 낡은 가옥으로 이번에 전국적으로 몰아친 태풍 루사의 피해를 입어 부엌과 작은방 지붕이 내려않는 등 집이 반파 되었지만 재해복구비 대상에서 제외되어 정부로부터 영세민 주택보수비 47만원을 받아 무너지는 것만 면할 정도로 보수를 하여 살고 있었다.

박금철 지사장은 "이산가족 상봉때 정할머니의 상봉 장면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하며 "이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이번에 태풍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을 고쳐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할머니는 "화장실을 안에다 만들고 연탄부엌을 기름보일러로 바꾸고 다 늙어서 신식으로 만든 집에서 살게되었다"고 주위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김봉열군수는 지난 2일 현지를 방문해 정할머니와 주택공사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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