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회원아닌 7명 8백33만원 반환 여론

영광군이 우수농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한 해외연수가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관광성 해외여행으로 변질되어 파문을 일으킨 후 군이 지원한 금액에 대해 일부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효력이 의문시되고 있다.

군은 지난달 30일 유럽을 다녀온 연수자중 농업인이 아닌 7명에 대한 지원금액 8백33만원을 반환하라고 사업비를 지원 받은 영광군농경인연합회에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공문을 접수한 농경인 측은 '지원금액 반환요구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또 해당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반환하지 않는 이상 방도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관계자는 "우수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한 사업인 만큼 농업인이 아닌 여행자들은 당연히 군이 지원한 금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하며 "반환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농경인 관계자는 "비회원과 해당 연관자들에게 반환을 요구하였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반환하지 않는 이상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해 회수가 어려운 분위기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민들의 혈세가 낭비된 만큼 이를 회수할 수 있는 강경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누군가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하며 구상권 청구도 고려해 보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영광군이 지난 9월 9일 군비 2천500만원(1인당 119만원)을 지원하여 우수농업인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면서, 일부 농업인이 부부 동반하여 여행을 떠났는가 하면 자비부담금 마저 한수원측에서 지원 받아 도덕성시비와 함께 큰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이에 영광군농업경영인 각읍면 회장단은 지난달 19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이번 사태에 따른 책임을 물어 집행부 전원사퇴와 한수원에서 지원 받은 금액(3천만원) 전액 반환을 의결, 요구했지만 23일 현재 당사자들은 한수원 지원금도 반환하지 않은 것은 물론 군의 반환금 요구에도 일체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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