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유가의 잇단 인상으로 국내 농업용 면세유 값도 크게 오르면서 지역 시설채소 재배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있다.

영광농협 대마지소에 따르면 현재 공급되는 면세유 가격은 1ℓ당 경유 430 원, 등유 420원으로 지난해 1월 310원과 330원에 비해 경유는 38.7%, 등유는 27.2% 각각 올랐다.

면세유 담당자는 "올 해 들어 원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또 다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조만간 다시 인상할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유가가 계속 오르자 일부 농가에서는 값비싼 기름 대신 연탄으로 난방을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탄을 사용할 경우 기름 값에 비해 20% 가량이면 충분해 연탄을 갈아넣는 수고를 감안하더라도 경유를 사용할 때보다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그만큼 소득도 늘어나게 된다는 계산에서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자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2단계 고유가 대책을 11일께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유가 대책이 시행되면 건물 승강기 운행과 영화관, 찜질방, 대중목욕탕, 골프(연습)장, 스키장 등에 대해 에너지 사용시간을 제한할 방침이다.

또 유흥업소 네온사인, 길거리 외부조명, 전광판, 백화점 외부조명등 사용도 일부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차량 10부제 강제 시행과 전력사용 제한 등 조치는 소비위축에 끼치는 파장을 감안해 시행시기를 최대한 늦추기로 해 유가급등에 따른 파장은 경기전반에 미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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