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로또의 광풍(狂風)이 시골 농촌지역까지 극성을 부리고있다.

8일에 있을 10회차 1등 당첨금이 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한방에 인생역전을 노리는 한탕주의자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영광에는 로또복권 판매장이 없어 인근 도시인 광주까지 원정에 나서는 로또족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복권구매 대리인까지 성행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또복권이 한탕주의를 조장함으로써 성실한 근로의욕을 저하시키는 사회적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로또복권에 대한 허상 또한 점점 드러나고 있다.

로또는 지난 한주에만 700억원어치의 복권이 판매되었고 9회차까지 총판매액은 1490억원, 4일 하루 판매액만 278억9천만원 가량 팔린 것으로 발표됐다.

그동안 총 당첨자는 1등 3명, 2등 26명, 3등 1449명, 4등 8만2685명으로 집계되어 4등 안에 당첨될 확률은 0.1%에 그쳤다.

즉석복권이나 추첨식복권이 최소 20% - 30%의 당첨확률을 보장하는 것에 비하면 극히 낮은 당첨확률이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복권을 한번에 130만원어치 구입했었다는 정모(58·백학리)씨는 "매주 5만원어치씩 구입하고 있는데 이번 10회차에는 20만원어치 구입했다"고 밝히며 "국민은행 앞에는 복권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실정이다"며 이색 열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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