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처분장 반대농성
양성자 가속기 사업 유치참가

핵폐기장 반대 분위기가 영광군 전체를 휘감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96년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시작한 영광원전 5·6호기가 오는 22일 준공식을 갖는다.

5·6호기는 96년 9월 착공하여 5호기는 68개월, 6호기는 75개월의 공사기간을 소요, 지난해 5월과 12월 공사를 완료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96년 건축 허가 때부터 허가승인과 취소를 반복하며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5·6호기는 허가당시 조건인 온배수 감소문제로 어민들과의 마찰이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해결을 보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지난 4일 발표된 핵폐기물처분장 후보지 선정은 영광지역에 한바탕 회오리를 몰고 왔으며 지금도 반대를 외치는 농성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은 영광에 원자력발전소 6개기를 넣어 놓고, 이제 또다시 핵폐기물을 집어넣으려는 정부와 한수원의 작태를 비난하면서 결사 투쟁을 선언해 긴장감이 지역전체를 감싸고 있다. 이 같은 지역분위기 때문에 예전에는 축하행사로 치러진 준공기념식이 정부인사는 한사람도 참석치 않은 채 한전사장만 참가하여 간소하게 개최되는 것도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와 반면 일종의 원자산업으로 분류되는 양성자가속기 사업단지 유치 전에, 영광군도 뒤늦게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유치되어 본격가동에 들어가면 경제적 부가가치로 4천6백억원을 유발시키고 2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되며, 다른 첨단단지를 잇따라 유치 할 수 있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 등 1조원 이상의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영광군은 그동안 원전으로 인해 추산할 수 없을 정도의 유무형 경제적 피해를 당해왔으므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며 정부의 정책적인 안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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