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처리장 주변 주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중지도

영광군 위생처리장 주변 주민들이 위생처리장 가동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9년 위생처리장이 가동된 이후 악취발생 문제등 크고 작은 민원과 집단행동이 수차 있어 왔지만 이번 시위는 그동안 민원제기가 비교적 없었던 와룡리 주민들의 집단행동이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광읍 와룡리 주민 40여명은 지난 12일 영광군 양평리 위생처리장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위생처리장 가동 중단과 하수종말처리장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와룡리 주민 김모(49세)씨에 따르면 "위생처리장이 들어선 이후 파리, 모기등의 해충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며 "최근 하수종말처리장까지 건설하면서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강행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가동과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집회는 인근 양평리 주민들에 의해 수차 있어왔지만 비교적 원거리에 있는 와룡리 주민들의 집회는 처음이어 이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모주민은 "군이 그동안 집단민원이 제기된 양평리 주민들에 대해서는 마을숙원 사업이나 민원에 최우선 처리하는등 편의를 주어오면서 와룡리 주민들에 대해서는 간담회 한번 하지 않는등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해 상대적으로 소외당한다는 느낌을 받은 주민들의 심사가 집단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중단요구는 받아드리기 어려우며 주민들의 참뜻이 어디에 있는지 수렴하여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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