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국내경기가 고유가 상승과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영광지역 상가들도 대도시의 경기침체 못지 않게 일찌감치 불황을 맛보고 있다.

특히 홍농지역의 경기침체는 원전 5·6호기 준공에 따른 건설인력 감소로 인해 더욱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문제가 되고있다.

이는 홍농농협의 예금 감소액이 작년 한해 25억원인데 반해 올해 들어서는 3월 현재 30억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농 경제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홍농농협 관계자는 "일선농협에서 근무하다 보니 경제의 흐름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다"고 말하며 "5·6호기 준공후 대부분의 건설인력이 다 빠져나간 것이 결정적인 예금 감소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홍농읍 상우회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한참일 때 불야성을 이루던 홍농읍 시가지가 지금은 밤 8-9시만 지나면 옛날 시골 같이 적막감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고 말하며 "그나마 있는 원전직원들도 근무시간이 끝난 저녁시간대 주로 소비에 나서는데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가 소비심리마저 위축시킨 것 같다"고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또 "지금 현재 문을 닫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으며 획기적인 대안을 세우지 못한다면 홍농의 미래는 없다"며 군의 지역발전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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