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집단이주를 요구하며 지난달 6일 시위를 벌였던 홍농읍 성산리 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광원전 주변 마을에 사는 성산리 주민 200여명은 지난 2일 원전 정문을 봉쇄, 꽃상여를 앞세우고 시위를 벌였으며 오는 7일까지 시한부 집회에 들어갔다.

이날 주민들은 같은 날 열린 홍농읍민의 날 행사에도 불참하며 집회에 나섰으며 "생존권 차원에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원전측은 주민들이 원해서 집단이주 시킨 사례가 없어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는 사업을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집단이주를 시키면서 원전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있는 상황에서 집단이주는 안 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영광군에서는 성산리 주민들을 살리기 위한 어떠한 방안도 내 놓지 않으면서 오히려 혐오시설인 종합쓰레기장을 짓겠다고 한다"며 "이는 시골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집단이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시설도 들어올 수 없다"고 강경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