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사채취 허가로 허가지역
벗어나 야간에 작업

영광군 낙월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으로 모래를 채취하는 행위가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들 불법 채취자들은 단속의 손길이 없는 야간을 이용하여 주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대량으로 모래를 불법 채취하는 바람에 고기들의 산란지인 모래톱이 훼손되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낙월면 주민에 따르면 "지난 8월과 9월 하낙월 뒤편 해상에서 여러차례 불법으로 채취한 모래를 실은 바지선이 새벽에 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며 "고기들의 산란처인 모래톱이 훼손되는 바람에 금년에는 민어, 새우들의 포획이 예년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야간에 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민들의 생계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허가구역외에서의 불법채취는 단속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낙월도 인근 바다에서는 주로 민어, 꽃게, 새우등이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꽃게는 5월, 민어는 7-8월에 산란을 하며 새우는 100% 모래톱에 산란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젓갈 주산지인 염산면 어민들에 따르면 "지금이 중하를 비롯한 젓새우가 한창 나오는 시기인데도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절반도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해 불법모래 채취로 인한 피해가 어민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현재 영광군 관내에는 바다모래 채취허가가 난 곳은 없으며 규사채취허가가 난 상낙월리 송이도 지적과 임병리 지선 2곳 이외 지역에서 채취는 모두 불법이다"고 밝히며 "해양경찰서에 의뢰하여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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