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개인사무실에서 5~10명 단위로

영광군 관내에 관할청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과외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불법과외는 학원보다 과외를 더 선호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심리에 편승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광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현재 군 관내에는 46개 학원과 15곳의 개인과외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학원과 개인과외에 다니는 학생수는 초,중,고 망라하여 2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신고되지 않은 불법 개인과외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학원업계 모 관계자는 "아파트나 개인 사무실에서 5-10여명씩 그룹을 지어 교습을 하고 있는 불법 과외가 곳곳에 성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증되지 않은 불법 과외에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고액 과외로 인한 학부모들의 금전적 지출도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원은 꼬박꼬박 세금을 내면서 매년 교육청의 정기감사와 지도 감독을 받고 있지만 불법 과외는 치외법권 지역이다"며 "요즘 같으면 학원 간판을 내리고 개인 과외 교습에 나서고 싶은 심정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이 불법 개인과외가 판을 치고 있지만 교육청에 적발된 불법과외는 단 1건도 없으며 오히려 신고된 개인과외 건수가 2001년에는 28건이던 것이 2003년에는 15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육정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만 학생들간 위화감 조성 해소를 위해서라도 불법과외는 강력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불법과외에 대한 적발은 없다"며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불법과외는 주위에서 신고하지 않으면 적발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불법 과외를 근절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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