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 등 멸종, 낚시인들 외면 대책 필요




물이 깨끗하고 주변 환경이 수려해 낚시인들의 각광을 받아온 불갑저수지에 최근 낚시인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 불갑저수지는 주변경관 외에도 참붕어와 잉어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해 수십년전부터 최상급의 낚시터로 손꼽혀 왔지만 최근 들어 외래어종인 블루길(일명 월남붕어)이 기승을 부리면서 낚시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처럼 낚시인들의 외면은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조성계획에 따른 낚시터 조성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되어 낚시인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영광낚시동호회 김모씨는 “불갑저수지는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낚시터이었다”며 “블루길, 베스등이 너무 많아 참대낚시 등은 하지 못하고 릴낚시를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월남붕어, 넙적붕어라 불리우는 블루길은 지난 69년 수산청이 내수면 수산자원 증식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510마리를 들여와 팔당댐 부근에 방류, 이후 뛰어난 번식력과 식성으로 치어, 새우, 조개류, 수초류 등 가리지 않고 잡아먹어 토종물고기가 급격히 감소,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이처럼 폐해가 심각하자 환경부는 지난 98년부터 블루길과 베스를 생태계 위해외래종으로 지정하고 낚시 등을 통해 잡은 외래어종을 다시 놓아주지 않도록 하는 등 지도를 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내수면 담수생태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루길과 베스의 천적인 쏘가리, 가물치 등을 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갑저수지를 낚시터로 되살릴 수 있도록 군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