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적재, 단식농성, 수매거부, 수매장 원천봉쇄 투쟁




국회가 27일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동의안'을 의결해 이달 중 쌀협상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 할 것이 예측돼 농민들의 쌀 저항이 더욱 거세 질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오전 9시께 민노당 의원과 보좌관 및 당직자들을 국회 경위들이 저지한 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통외통위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쌀협상 비준동의안을 의결,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민노당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비준동의안을 의결한 것은 '살농 대연정' '민생파탄 대연합'으로, 본회의 비준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농민들의 쌀 투쟁도 강해지고 있다. 농민들의 읍면사무소 야적 시위가 지난 17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군청앞 적재시위 등으로 정부에 대항한다.


영광군농민회(회장 정정옥)와 쌀전업농협회(회장 김홍연)는 28일 오전부터 500여명의 농민들을 동원 군청앞에 1만가마의 쌀을 야적한다. 농민들은 이미 영광읍과 백수읍, 법성면, 대마면에서 적재 투쟁을 시작했으며 31일까지 총 50만 가마(40kg)의 벼 적재 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이와 함께 한국농업경영인 영광군연합회(회장 정진기)는 이날 나락 적재 후  회장단 및 읍면회장단이 단체 단식농성을 시작, 11월 3일까지 투쟁한다.


이들 농민들은 모두 WTO 반대 및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통한 농민 생존권보호와 공공비축제 폐지 및 쌀수매제 부활, 쌀소득 지불금 확대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농민회 관계자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쌀 공공비축제제 시행을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수매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매장을 원천적으로 봉쇄, 향후 야적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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