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절감 홍보 무색, 철거 및 환불요구 주목




최근 영광군 관내에 태양열 온수난방기를 설치해 피해를 보았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온수난방기를 설치한 대리점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문제의 태양열 기기는 연료비가 년간 50-70% 절감된다고 홍보, 소비자들은 이에 현혹, 설치했지만 오히려 연료비가 2배 이상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나 환불, 철거 등을 요구하며 법정 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영광읍 교촌리에 거주하는 서모씨는 지난 1월경 영광의 디와이포스 대리점을 통해 약 400여만원을 들여 태양열보일러를 설치했다.


 


서모씨는 "연료비가 70%나 절감된다고 해서 설치했지만 설치 전에 비해 오히려 2-3배 가까이 더 들어가 수리를 요구, 재시공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여서 현재 철거를 요구했다"며 "난방용 보일러가 아니라 단순한 온수용 보일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설치비도 2년 거치 3년 상환이라고 해놓고 신용카드에서 일시불로 전액을 인출해갔다"며 "현재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법정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문제의 기기는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대전에 있는 한국 판매처 담당자는 "온수난방기기 인 것만은 틀림없다"며 "연료비 절감에 대해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절감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영광에는 대리점이 없으며 70% 절감은 영업사원이 과대광고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품을 판매한 업자는 "태양열 온수기이지 보일러가 아니다"며 "다른 곳에서는 말썽이 없는데 유독 2-3군데에서만 문제가 있어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전남지사는 "태양열온수기는 온수를 이용하는 장치인데도 마치 동절기 주택의 난방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거나 50%이상의 연료비 절약이 된다고 과장하는 경우가 있다"며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신재생에너지설비로 인증된 제품, KS허가제품, 한국전력공사가 인정하는 심야전력이용기기에 한해 300만원 이하를 융자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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