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표시 5.2m로 허위로 달아 …학생 사용기피때, 교통사고 위험




최근 영광군이 백학리  KT 전화국 앞 편도 2차선도로에 설치한 육교의 높이를 허위로 표시, 부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주 통학로인 이곳은 도로폭이 좁은 편도 2차선 도로이어 고가육교 설치는 오히려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총공사비 2억5천여만 원을 투입, 중앙초등학교 통학로인 KT 전화국 앞 편도 2차선도로에 교량길이 17.5m 폭 2.5m의 육교를 설치했다.


 


설치 후 군은 교량높이에 대해 5,2m라고 밝히며 표지판까지 부착해놓았지만 실측결과 6m로 나타나 말썽이 일고 있다.


 


더구나 설계도서에도 육교의 높이가 6m로 설계되어 있어 영광군이 왜 군민들을 속이면서까지 표지판을 5,2,m로 낮추어 부착했는지 이에 대한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영광군이 설치한 6m 높이의 육교는 일반적으로 차량통행이 빈번한 대도시나 산업도로 등 편도 4차선 도로의 육교 높이가 대부분 4,5-5m 인 것에 비교하면 무려 1-1,5m가 높다.


 


이에 대해 업무를 맡은 정균화 담당은 "과적 차량이 육교 하단부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다소 높게 설계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허위로 높이를 표시, 부착한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명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회사측은 "건설교통부 시방서에는 4,7-5m로 기준이 되어있으나 현장 여건상 일자형 계단이 아니어 인도 보행자들의 통행에 지장이 있어 높이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육교 설치는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는 교통 흐름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으며 도로 폭이 넓은 곳에서는 통행인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도로 폭이 좁은 곳에서의 육교 설치는 무단횡단을 일삼는 보행자들이 많이 발생, 육교 설치만 믿고 보행자를 의식하지 않는 과속 운전자들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으며 도시미관 저해,  육교앞 상가들의 민원 등이 많이 발생,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육교 설치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영광군이 육교를 설치한 지점은 차량통행이 빈번하지 않고 그동안 대형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은 곳이어 육교를 설치해야만 했는지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육교가 너무 높아 사용을 기피한다면 결과적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초등 모 학부형은 "처음에는 애들이 호기심으로 육교를 이용하겠지만 도로 폭이 좁아 무단 횡단하는 일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고 걱정하며 "높이가 높은 것도 아이들이 올라가는 것을 기피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육교 설치 후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우려했다.


 


한편 영광군은 당초 영광초등학교 통학로에도 육교 설치를 계획했으나 학부모와 학교 측의 반대로 다른 용도의 어린이 보호시설로 대체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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