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47.5cm기록, 축사· 비닐하우스· 수산양식 등 막대한 피해




광주∙전남기상대 관측이후 사상 초유의 첫눈이 쏟아진 이번 폭설로 영광지역은 지난 4일 하루에만 35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8일 현재 평균 40.3cm의 적설량을 보이며 갖가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폭설로 5일 관내 초∙중∙고등학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갔으며 농촌지역은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각종 시설물의 붕괴와 기온 급강하에 따른 동사 등 재난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8일 현재 영광지역의 평균 적설량은 40.3cm이며, 대마면이 47.5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폭설로 인해 영광지역은 축사 73동과 비닐하우스 210동이 전파 또는 반파되었으며 표고버섯시설, 인삼재배시설, 수산증양식 시설 등의 피해로 8일 현재 약 55억원의 피해가 잠정 집계되어 추후 60여억원이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군서면 만금리 임광숙씨 소유 582평의 육계사(2만5천마리)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 않는 등 2억5천만원의 피해가 발생, 5일 오후 군에서 중장비를 동원, 축사에 이르는 진입로 제설작업을 마치고 공무원을 비롯 군부대 장병이 동원되어 일부 살아있는 닭을 구조해냈다.


 


또한 법성면 신장리 이모씨의 육계사(7만마리) 4동 전파, 영광읍 연성리 자동화 비닐하우스(방울토마토) 1200평 전파, 법성면 진내리 김모씨 소유 1000여평의 양식장 하우스가 붕괴 1억3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축사 73동과 비닐하우스 210동, 수산증양식 시설 13개소가 전파 또는 반파되는 등 피해 집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4일 첫눈의 여파로 영광 광주 밀재 구간과 장성 깃재 구간이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으며 오후 3시50분경에는 안마항으로 피항하던 어선 1척이 침몰, 선원 5명이 실종되는 등 사상자 피해도 발생했다.


 


군관계자는 “현재 집계된 피해 상황은 읍면에 신고된 내용으로 확인 및 현지 실사를 거쳐야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 수 있다”며 “확인 과정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원내 대표는 6일 오후 최인기 민주당 재해대책특별위원장, 유종필 광주시당위원장등과 함께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폭설로 인해 광주와 전남·전북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가 신속한 응급복구 및 긴급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협의해 광주와 전남·전북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어 폭설피해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추곡수매제 폐지 등 쌀 대란으로 인해 농업인들의 영농 의욕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폭설피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복구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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