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춘덕
영산성지고 교장



얘들아 희망하노니 너희들은 산이 되거라

높은 산이기 보다 깊은 산이 되거라

모두를 품어서 싱그럽게 살려내는 산

토끼도 살고 노루도 뛰어 놀 수 있는 큰 산 말이다.

너희가 임하는 곳마다 생기가 넘치고

사랑이 퐁퐁 솟아나는 산 말이다.

그래서 너희를 만난 새 인연들이

너희의 산자락에서 사랑을 얘기하고 꿈을 함께 꿀 수 있도록

그윽한 모습의 산이면 좋겠다.



사랑스런 얘들아 이슬이 되거라

아침햇살에 찬란하게 빛이 나는 이슬이 되거라

영롱한 빛을 발하여 깨끗하고 순수한 이슬이 되어라



사랑스런 얘들아 샘솟는 우물이 되어라

목마른 자에게 갈증을 풀어주고 길가는 누구에게나

무상보시할 수 있는 샘물

퍼내도 줄어들지 않는 샘물 말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자꾸나



우리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동산을 만들어 가자

서로의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거름이 되어서

오색찬란한 꽃이 피는 동산 말이다.



얘들아 우린 꼭 그렇게 살자꾸나



-영산성지고등학교 입학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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