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 단오제 열린 숲쟁이 공원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의 찾아가는 박물관 전시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법성 굴비특품사업단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우연한 기회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무덤 속에서 나온 지석에 의해 밝혀진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 부부를 합장한 무령왕릉을 주제로 한 금제관식 -국보 제154호, 금제귀걸이를 비롯한 장신구류, 귀금속류, 도자기류, 금속기류, 두침, 족좌 등 대표적인 출토 유물 35점을 복제 전시하여 고대문화에서 차지하는 무령왕릉의 위치를 재조명하고 당시 백제가 지녔던 최고 수준의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되었다.

또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 분야별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제작한 만화로 보는 박물관 패널 31점과, 조선시대 대표적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의 작품을 알기 쉽게 설명을 더한 조선시대 풍속화 패널 33점이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3차원 유물 투영기를 활용한 '입체영상 감상', '목판인쇄 실습', '유물 퍼즐 맞추기', '십이지신상 스탬프 찍기' 등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람자들로 하여금 우리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찾아가는 박물관은 지역 계층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대국 실현을 위해 지난 199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2002년까지 주로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없는 곳과 장애인 수용 사회복지시설 등 평소 문화향수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185개 지역을 순회하여 약 65만명(연간 5만여명)의 관람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번 영광군 전시를 비롯해 20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박물관 순회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며, 아울러 전시와 함께 '문화영화상영', '체험학습'등 부대행사도 곁들여 문화소외지역 주민 학생들이 보고 배우며 느끼는 작은 문화의 장으로 가꾸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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