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텐노지, 아스카촌 등지 우리 선조장인들의 숨결가득

둘째날 오전, 오사카성과 쇼오토쿠 태자(聖德太子)가 백제 건축가들의 힘을 빌어 593년에 건립한 일본 최고의 국가사찰 시텐노지(四天王寺)를 찾았다.

이 사찰의 건축 당시 일본 건축 기술이 부족하여 백제에서 기술자 3인을 초빙하여 완공하였는데 놀라운 일은 그 중 한 명인 금강중광(金剛重光)의 자손이 지금도 시텐노지의 보수관리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견학을 마치고 '애생원'이라는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했다. 그곳의 첫인상은 편안하고 아늑한 가정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힘없고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투자,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모습들이 엿보였다. 이곳 애생원만이 지닌 독특한 특징을 들자면, 무슨 일이든지 노인 스스로가 해낼 수 있도록 자활의지를 심어준다는 것이었다.

위생적인 시설. 특히 노인들이 자신의 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 살아있다는 의지를, 더 나아가서는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주기 위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여기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사회복지사와 봉사자들의 모습이 매우 밝고 친절했는데 스킨쉽이 잦았고, 어감도 상냥했다. 그들이 꾸밈없이 일할 수 있는 원천은 애생원이라는 곳이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속에서 유지되기 때문이고 봉사자들이 순번을 정해 자율적으로 봉사활동을 나올 정도로 능동적인 의식, 노인복지에 대한 정신이 그들에게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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