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사랑청년회
영광의 노래와 시가 함께하는 자리 열어

지역문화의 해를 마감하는 청년 단체의 의미를 담은 작은 행사가 열렸다.

영광의 노래와 시와 함께 하는 영광사랑청년회(회장 유환수·이하 영사청)의 송년행사가 그것이다.

회원들 각자마다 영광 문인들의 작품으로 시 낭송을 준비하던지, 가족별 혹은 몇몇 짝별로 영광의 노래를 준비해 발표하고 나누었던 소박한 행사는 지난달 29일 영광읍의 오디션이란 카페에서 열렸다.

회원과 가족들이 카페를 가득 메우고 기타와 오르간으로 각자가 시 낭송 혹은 노래의 경연작품을 준비하여 의미 있는 송년행사를 시작하자 모두들 즐거움을 표했다.

2000년의 2회 발표회까지는 외부 인사를 대거 초청, 영광의 문인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하면서 새로운 영광의 노래와 시들을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그 동안의 작품들을 모아 서로가 배우고 경연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몇몇 외부 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사청의 회원과 가족 그리고 역대 회원들로 구성되었고 행사에서는 정형택시인의 '갈매기의 꿈', 김경옥씨의 '코스모스', 장진기향토시인의 '시인의집 아침' 등 지역문인들의 시가 영사청 회원들을 통해 낭송되었고 영광출신 시조시인인 조운선생의 시를 노래화 한 '파초' '야국' '설청'과 정태병선생의 '추풍부' 등이 불리워졌다. 또한 지역내외에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역대회원과 호남우도농악전수회 등이 참여해 각종 노래와 설장고 공연 등의 다양한 순서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행사를 주최한 유회장은 "대중매체의 발달 속에서 죽어 가는 지방문화, 특히 우리 영광지역의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여는 작은 행사일 뿐이지만 우리가 만들고 발굴해 가고 있는 영광의 노래들이 많이 불리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작은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그저 영광지역문화의 진흥만을 바라는 이 청년들의 작은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