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푸른숲




 불우한 사형수와 불안하고 냉소적인 젊은 여자가 만나 어긋나버린 자신들의 삶을 처음으로 들여다보고 힘겹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작가가 취재 기간 만났던 세상의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그들과 함께 울고 아파하는 충만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우리 자신에게 진정한 생명과 삶의 이유를 묻고 있는 이야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나를 뒤흔들고 눈물 흘리게 만드는 소설'이라는 소설가 이명랑씨의 평처럼 독자들 또한 그들의 과거와 상처, 마음의 변화과정을 세세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80년대를 치열하게 넘어온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지나, 억눌린 여성의 이야기를 지나, 삶과 죽음 선과 악, 죄와 벌 그리고 사랑과 용서라는, 인간의 오랜 화두를 자신의 문학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아우른 공지영 소설의 변모를 읽는 즐거움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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