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능력 향상 등 올바른 저널리즘으로 신문제작해야을"

영광신문, 임직원 및 지사장 대상 취재보도와 언론윤리 교육

2011-11-25     영광신문

영광신문은 지난 21일 취재보도와 언론윤리 교육 및 지면구성과 편집디자인 교육을 실시했다.

본사는 이날 오후 사내 회의실에서 임직원 및 지사장, 시민기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사내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나종경 전남일보 편집국장(전)은 ‘지역신문 지면구성과 편집디자인’(레이아웃)을 주제로 ‘취재의 기초와 취재원’, ‘뉴스의 3요소와 가치요소’, ‘레이아웃’ 등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좋은 기사를 쓰는 방법을 비롯해 일반적인 편집의 개요와 레이아웃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과 함께 제목을 작성하는 원칙 등도 설명하며 지역신문의 편집방향을 제시했다.

레이아웃의 실제 부분에서는 균형형 편집, 집중형 편집 같은 다양한 편집 패턴에 따른 방법을 제시하고 올바른 편집을 위해 균형, 비례, 조화, 대조, 율동 등과 같은 ‘편집의 5요소’를 강조했다. 다만, 취재과정에 기본적 준칙인 삼각확인(Triangul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각확인은 오보나 왜곡보도를 최소화하는 좋은 관행이기 때문에 기사의 품질을 높이고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취재보도와 언론윤리’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김덕모 호남대학교 교수는 신문의 정의와 특성 및 기능을 비롯해 뉴스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를 설명했다.

또한, 좋은 기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 등 진실추구와 저널리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오보와 피해구제를 위한 방안을 비롯해 언론윤리의 필요성, 미디어에 윤리가 강조되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 또한, 취재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인 취재방법상 및 보도 시 윤리문제도 강조했다.

언론인의 공적 임무와 품위의 중요성이나 언론윤리의 독약이라는 촌지의 문제점, 그 원인을 설명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끝으로 언론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 대비해 피해 구제기구인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 구제방법 등을 설명했다.

그 외 중앙언론과 광역지방언론 등의 사이에서 지역신문이 어떠한 의미인지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나아갈 방향성을 제기했다.

 

취재보도와 언론윤리

김덕모 호남대학교 교수

▶신문의 특성과 기능

신문의 특성은 첫째, 어떤 매체보다도 기록성이 뛰어나다. 둘째, 잡지를 제외한 어떤 매체보다 더 상세한 뉴스를 제공한다. 셋째, 개인이 자신의 호흡에 맞추어 이용할 수 있는 매체이다. 넷째, 다른 사람 없이 혼자 읽을 수 있다. 다섯째, 매우 간편하다. 여섯째, 하루 한번 발행되는 느린 속성 때문에 속보 경쟁에는 적합하지 않다.

신문의 기능은 일차적으로 환경감시, 상관조정, 문화유산의 전승기능과 안내(to guide)기능이 포함되며, 2차적으로 오락, 캠페인, 상담기능을 갖는다.

▶진실추구와 저널리즘

진실성을 위한 조건은 정보 수집, 편집, 보도 등 모든 단계에서 진실성을 기본 가치로 하는 윤리규범이 관철돼야 한다. 신문윤리강령이 규정하는 3가지 조건은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사실(fact)와 맥락(context)에 있어서 진실해야 한다. 정확성을 위한 점검으로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의 확인하고 신중한 진의를 파악해 인용은 정확하게 해야 한다.

공정성의 의미는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실 보도, 본질과의 연관성, 독자를 향한 솔직 정직함, 기자의 편견과 감정을 자제하는 것이다. 신문윤리 강령과 방송법 곳곳에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방송만 방송법상 의무적 준수 규정을 둘뿐 신문은 윤리적 개념이며, 법적으로 의무 준수 규정이 없다. 구체적, 실질적 잣대가 없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오보와 피해구제

오보는 사실과 다른 틀린 보도로 원인은 시청률 상승, 독자 확보에 직결되므로 치열한 경쟁, 기사작성과 제작시간과의 시차(deadline의 압박), 사실관계 미확인, 선정주의, 상업주의 유혹 등이다. 오보의 피해는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으로 영향력과 파장이 크다.

구제법은 정기간행물등록법의 반론보도청구권과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 등이다.

▶언론윤리의 필요성

언론인들의 합리적 인식과 올바른 가치판단 능력 제고를 위해 윤리교육을 통해 저널리즘의 질적 향상을 가져와야 한다. 저널리즘 감시, 비판능력 향상 등 올바른 저널리즘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수용자에 대한 윤리 교육도 필요하다.

▶미디어에 윤리가 강조되는 이유

언론이 지향하는 가치가 인류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상응하므로 언론은 그 어떤 사회체계보다 더욱 높은 도덕적 윤리적 행위를 준수해야 한다. 환경감시와 비판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피감시자보다 감시자가 훨씬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어야 한다.

법제도적으로 미디어에 일정부분 특수한 지위와 권한이 부여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윤리적 책임도 준수해야 한다. 미디어에 강대한 사회적 영향력(social power)이 부여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미디어의 존립을 위한 기업으로서의 이윤추구가 자사이기주의로 변질되지 않도록 윤리적 책무가 요청된다. 수용자주권시대와 정보사회의 도래를 비롯한 미디어 환경변화로 인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요청된다. 성역처럼 여겨졌던 언론권력도 더 이상 감시자로서의 역할만이 아닌 감시대상이 되도록 미디어 상호비평의 책무가 새롭게 요청된다.

▶취재방법상 및 보도 시 윤리문제

기자는 취재시 신분을 밝히는 것이 원칙이나 공익을 위해 부득이한 경우 예외를 인정한다. 속임수 취재를 지양하고 선 취재 시 후 해명은 필수로 이는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공개적 방법으로 취재함을 원칙으로 하되 엿듣기와 도청, 몰래 녹음 및 카메라, 서류절취 등 불법적인 취재는 금지한다.

보도 시에는 특히 언론 자세의 신중성이 필요(정치, 선거보도)하다. 기사 보도시 진실성 확인과 반론기회를 부여하는 등 보도시점에 의한 보도되는 자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언론인과 품위

언론인의 공적 임무와 품위는 매우 중요하다. 취재원의 사적 이익을 향한 유혹, 취재보도의 명분 아래 취재원에 고통을 부과하는 행위, 소속 언론사 영리추구 등은 주의를 요한다. 한국 언론 최대의 치부인 촌지는 사회전체의 문제로 언론의 기능인 감시소홀 측면에 심각하다.

언론윤리의 독약인 촌지는 뇌물의 성격이 강해 공정한 시각으로 취재될지 의문이다. 아직도 성행하는 촌지는 초기 낮은 윤리 수준, 낮은 임금수준 등이 원인이며 공생관계 속에서 촌지를 대가로 활용하는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언론중재 제도

1980년 ‘언론기본법’ 시행과 함께 처음 도입돼 다른 나라에 없는 한국특유의 제도다. 신문윤리위에 비해 실질적 언론피해구제기구로 주목받아 권한이 강화됐다.

언론피해를 입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반론보도, 추후·정정 보도 등 언론중재를 요청할 수 있다. 언론에 대한 공중의 액세스권 보장의 일환으로 반론권을 도입해 언론보도의 피해자에게 반론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제도는 인격권을 실현하고 언론자유와 책임을 입법으로 명시화 것이다. 중재가 성립되면 판결의 효력을 갖고 언론은 반론문을 게재해야 한다.

 

지역신문 지면구성과 편집디자인

나종경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

▶뉴스의 가치요소

뉴스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동일한 뉴스도 성별, 지식수준, 직업, 사회적 위치, 지리적, 시대적 여건 등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따라서 뉴스벨류가 되는 요소가 많을수록 뉴스의 가치가 높다. 뉴스는 ‘시의성’과 ‘근접성’ ‘저명성’ ‘영향성’ ‘이상성’ ‘인간적 흥미’ ‘투쟁’ ‘기록성’ ‘어린이, 동물, 미녀’ ‘국제성’ 등을 중심으로 취재해야 한다

▶좋은 기사를 쓰려면

첫째, 정확성으로 기사는 신속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빠르게 뉴스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지 않다면 신문이 독자의 믿음을 잃게 된다. 또한 잘못된 기사가 나면 기사를 쓴 기자와 신문사는 피해자로부터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를 하라는 요구를 받거나 명예훼손 등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한다.

둘째, 객관성으로 뉴스가 공정하게 전달되려면 제3자의 입장에서 써야 한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건 현장을 지켜볼 수 없는 기자는 전문가나 목격자의 의견을 기사에 넣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균형성이로 사람들의 이익이 서로 많이 다른 사건이나 사안을 다루는 기사에서는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야 한다.

▶편집과 제목달기

편집이란 편집계획에서 취재, 원고수집, 기사정리, 제목작성, 사진선택, 교정, 인쇄까지를 말한다. 협의로는 기사의 취사선택, 제목결정, 레이아웃, 사진선택 등 주로 지면 구성 작업이다. 편집부는 편집국의 제작담당부서로서 원고를 받아 이를 정리하고 지면을 구성하는 역할을 하며 기사의 취사선택, 원고 첨삭, 기사 배정, 제목 결정, 조판, 개판, 호외 발행 등을 맡는다.

레이아웃은 신문의 골격을 만드는 핵심요소로 사전적인 의미는 ‘펼쳐서 진열하는 것’이다.

레이아웃은 단순히 배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활용의 능률과 미학적 고려를 중시하여 지면을 보기 좋게 꾸미는 작업인 것이다.

신문에서의 제목은 중요하다. 일반 독자들이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기사에 적합한 제목을 작성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기사의 핵심을 간결하게 정리해야 하고 그것을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크기로 배치하는 것은 사실상의 창조작업이라 할 수 있다. 제목을 작성하는일반적인 원칙은 ▶첫줄에서 정곡을 찔러라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각 행은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 ▶뉴스를 담아라 ▶쉽게 표현하라 ▶간결하게 만들어라 ▶단어의 중복을 피하라 ▶시제를 명확히 갖춰라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라 ▶감각 있게 리듬 있게 표현하라 ▶명예훼손이나 형평성 시비에 주의하라 ▶기사성격에 맞는 제목을 달아라 ▶무리한 조어나 인용은 삼가라 ▶기사의 비중에 따라 제목 스타일도 바뀐다.

▶레이아웃의 실제

원래 편집 패턴이란 변화무쌍한 뉴스의 상황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패턴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패턴의 대표적인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

균형형 편집은 지면의 중앙부를 기점으로 하여 제목이나 사진 등을 상하좌우로 대칭을 이루도록 배치하여 균형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대조, 균형형 편집은 지면의 중심을 기점으로 삼고 배치하는 것은 균형형 편집과 같지만 양측에 배치하는 제목이나 사진의 크기 숫자가 반드시 동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패턴의 특징이다.

집중형 편집인 횡 편집의 경우 신문의 좌상부 그 주의 톱 뉴스를 배치하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에 편집자는 당연히 모든 역점을 이 부분에 집중시키게 된다.

파격형 편집은 지면의 각 부분에 강조점을 두어 편집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조립형 편집은 모든 기사를 네모꼴로 만들어 한 지면에 보기 좋게 엮어 놓은 최신 편집 경향으로 조형미와 가독성을 중시한다.

수평형 편집은 주제목이 커지는 대신에 부제목이 작아지는 것이 특징으로 지면의 제목과 사진을 수평으로 배열한다.

▶편집의 5요소

①균형은 흥미의 중심부분 즉 강조된 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그 주변에 보조적인 요소들이 배열되어야 한다. ②비례는 지면 전체의 길이와 넓이의 비율이나 그 프레임 속에 내포된 제 요소들의 위치나 형상에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③조화는 모든 부분이 전체와 통일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④대조는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을 대비시킴으로서 전자를 강조하고 사진판 컷으로 백자와 흑자를 대비시킴으로써 상호간에 강조시킨다. ⑤율동은 독자의 눈을 하나의 요소로부터 또 다른 요소로 이끌어 전 지면에 고루 가도록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