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로 행복을

음악 재능을 기부하며 멋진 인생을 살아가요!

2013-02-15     영광신문

영광치치포포노래봉사단

노래를 통한 재능, 관광객・소외계층에 ‘기부’

주말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이 단체는 병원을 주로 찾아 병마와 싸움하는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무료노래 공연을 펼치고 있어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가끔 언론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 영광치치포포노래봉사단(단장 정일용)이다.

특히 치치포포노래봉사단은 지난 해 관내 축제 현장을 찾아 매일 틈틈이 연습한 노래 공연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고운 시선을 받았다. 노래봉사단이지만 이 단체의 실력만큼은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낮에는 직장에서 밤에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

정일용 단장은 “앞으로도 영광을 찾는 관광객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한 노래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치치포포노래봉사단에 영광출신으로 지난 해 4월 ‘알토란같은 사랑’의 음반을 발표한 김해종(49・사진)씨가 합류에 고향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영광읍 우평리 출신으로 1995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같은 해 연말결선에서 입상하는 실력을 평가받았다. 이후 각종가요제 수상과 함께 가수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KBS광주방송과 KBC, inetTV, 라디오 등 음악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오고 있다. 또한 요양원, 양로원, 교도소, 소년원 등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노래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치치포포노래봉사단은 매월 2회 이상 자원봉사를 비롯해 시설 방문, 관광지를 찾아가 음악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영광기독신하병원 등을 찾아 위안공연을 하여 참석하신 분들에게 큰마음에 환희와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치치포포노래봉사단은 영광에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원봉사단체로서 10명의 회원들이 뜻을 모아 요양원이나 불우시설을 방문해 노래를 통한 재능을 기부하는 노래봉사단체다. 김치중 음향감독, 은영표, 이현, 고선미, 은희창, 정봉규, 김명미 회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공연문의 010-5676-2774.

 

조성주 영광읍사무소 주무관

마이크 잡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아름다운 재능기부

요즘 기부와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떠오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재능기부’이다. 흔히 기부라고 하면 사회적 약자에게 단순히 물질적이고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것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재능기부란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일컫는다. 즉 개인이 가진 재능을 사회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에 기부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재능기부가 사회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영광 지역에서도 재능기부의 선봉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원인과 접촉하는 최일선 사회복지공무원이 아름다운 재능기부로 ‘이웃사랑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광읍사무소 주민복지부서에서 근무하는 조성주 주무관이다. 그는 영광지역에서 개최되는 많은 행사에 사회와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타고난 소질과 재능으로 고등학교 졸업후 보컬그룹에서 팀 리더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조 주무관은 사회복지법인 난원을 비롯한 요양병원 치료레크리에이션, 군민의 날 읍면 중창대회, 청소년호연가요제, 사회복지주간 한마당대축제 등 많은 행사를 통해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 주무관이 가장 많은 애착과 관심을 두는 부문은 청소년 사역이다. 그는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기 때문에 관심과 사랑으로 보듬어 좋은 인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디딤돌과 사다리 역할로 마르지 않는 나눔실천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재능기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행복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개개인의 가진 소중한 재능을 나눔으로써 영광지역을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고 자원봉사활동의 확산을 염원하는 그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조 주무관은 사회복지통합관리망 행복e음 핵심요원으로 지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전국 핵심요원중 3분기 1등을 하는 등 성적우수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3매

 

김대성 영광군청 감사담당

색소폰 연주 통한 영광홍보 앞장, 자비들여 공연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인데도 자발적으로 영광군을 홍보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색소폰・트럼펫 등으로 구성된 영광옥당골 음악동아리. 영광옥당골 음악동아리는 회원은 공무원・언론인・광고회사대표・ 보험회사지점장등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평일에는 각자 직업에 종사하다가도 매주 일요일이면 ‘천년의 빛 영광으로 오세요.’라고 쓰인 현수막과 자비로 마련한 공연 장비를 들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 영광군 홍보 책자를 나눠주며 영광군 홍보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09년 영광방문의 해를 맞아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싶어 이런 공연을 생각하게 됐다.”는 영광군청 김대성 계장은 “취미생활로 익힌 아마추어 실력으로 대중 앞에 선다는 것이 떨리기도 했지만 관객들의 호응에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스스럼없이 영광 홍보에 나서주는 회원들의 봉사정신이 고맙다”고 말했다.

처음 엘토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해 3개월 만에 테너 섹소폰으로 주 전공을 바꾼 김 계장은 현재 6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급을 자랑하고 있다.

“대부분 불우이웃 돕기 공연이 주를 이루는데 자신들의 고향을 홍보하기 위한 자원봉사 공연은 처음 보았다”며 “영광홍보 책자를 보고 올해는 꼭 가족들과 함께 찾고 싶다”는 관객을 비롯해 커피와 음료수를 가져다주는 등 관객들의 호응도 대단하다.

김 계장은 “봉사활동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지원을 받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공동경비를 거출해 운영하고 있다”며 “영광읍 시가지를 비롯한 유명 명소를 찾아 작은음악회와 농한기에는 시골마을과 경로당, 오지마을 등을 찾아가 소외된 주민들에게 작으나마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구 수산굴비 대표

“재능기부 섹소폰 연주로 선율 통해 사랑을”

올 겨울은 매서운 한파와 폭설로 몸도 마음도 꽁꽁 여미게 했다. 하지만 이런 추위에도 곳곳에 음악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이가 있다. ‘재능기부’가 하나의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활용해 요양원, 육아원, 아동센터 등에 아름다운 소리로 지친이의 마음을 치료하는 이세구(49)씨도 그런 사람이다.

그가 색소폰을 통해 재능기부를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한화손해보험 영광지점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직장 봉사대 간사 맡았다. 당시 영광종합병원 노인위안잔치를 개최하며, 동호회원들과 색소폰 연주 공연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되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그는 “처음 봉사장을 찾을 때는 직장에서 맡은 업무의 일종으로 생각했었죠. 그러나 한번 두 번 찾다보니 가슴이 따뜻해지고 내 자신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어요”라며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단순 취미 생활에 그치지 않고 이웃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즐거웠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주 첫째, 셋째 주 일요일 영광종합병원 노인병원을 찾아 음악회를 열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그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색소폰 연주를 펼친다.

그는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를 하며 꼭 자신이 주는 입장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음악을 듣고 즐거워하는 관객들을 볼 때 느끼는 감동과 에너지는 그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공연을 하며 누군가에게 역경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결국 음악이란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존재하는 거잖아요. 동호회에서 연주할 땐 내 음악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봉사를 시작하고 시야가 조금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이제는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어디든 나눌 수 있는 곳을 찾아가려고 해요. 나눔은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고 나눌 수 있어요. 중요한 건 행동으로 옮기느냐 마느냐 예요”라며 그는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다.

더 행복한 한 해를 만드는 방법을 그는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그의 연주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