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 - 이강희 / 검도

“각박한 삶에 갇혀 지내지 마시고 검도로 스트레스를 풀어 보세요”

2015-11-02     영광신문

검도인들은 말한다. 검도는 심신을 바로잡아 흐트러짐 없는 이성적인 삶의 자세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그래서인지 검도인은 검처럼 앉으나 서나 꼿꼿하다.

반듯한 자세,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는 이강희 검도인을 만났다.

이 씨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검도관을 찾아 수련에 임한다. 그가 검도를 시작한 이후 매주 빼놓지 않고 지켜온 일이다.

13년째 검과 씨름해온 이 씨는 검도의 효용을 직접 보고 느끼며 살아왔다. 대한검도회는 '검도를 수련하면 심폐기능이 강화돼 천식 치료에 좋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검도는 순발력과 근력, 지구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고, 죽도를 사용해 공격과 방어를 반복하기 때문에 민첩성이 길러진다고 한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집중력, 결단력, 자주성을 익히며,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게 된다고 한다.

이 씨는 나 자신도 검도를 하면서 점점 멋있는 사람이 되어감을 느낀다. 자기 관리에 철저해지고 매 순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된 상황도 인내할 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도를 하면서 땀 흘리고 나서 밀려오는 쾌감만큼 기분 좋은 게 없다. 처음 검도를 시작했을 때는 다른 운동도 병행했지만, 검도만큼 매력있는 게 없어 지금은 검도만 하고 있다몸 상태가 안 좋더라도 검도를 하고 나면 그렇게 몸이 가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이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그는 검도는 계속해서 발을 구르고 손으로 검을 쥐었다가 풀기를 반복한다. 이 모든 게 혈액순환을 돕는다. 게다가 한겨울에도 온몸이 젖을 만큼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속 노폐물이 쌓일 틈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검도인으로서 꿈이 있다. 검을 나눌 수 있는 검도인이 더 많아지는 것, 그리고 김 씨의 나이가 여든이 될 때까지 그들과 검으로 교감하는 것.

그는 대회에 가보면 허리가 구부정한 70세 이상 검도인들이 맑은 정신으로 경기장에 와서는 시합 때 꼿꼿한 자세로 예리하게 검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기도 하고 부러웠다면서 검도는 평생 수련하는 도의 무예가 슬로건인 만큼 검도를 통해 평생 건강을 지키는 검도 동호인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