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일상화는 꼬인 인생을 펴지게 만든다

죄의식이란 무엇인가? 과거의 부정적인 행위들로 인한 오점汚點 정보가 잠재의식으로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실망시킨 것, 화를 낸 것, 무시한 것 등이 정보로 축적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내가 받은 상처와 응어리, 恨도 죄의식이다.

마음속에 죄의식이라는 오점정보가 많이 쌓이면 어떻게 되는가? 양심이라는 저울이 고장 나 측정기능을 상실한다. 양심이 마비되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고 행동한다. 잘못인데도 잘못인 줄 모르며,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면서도 부끄러움도 모른다. 그리고, 잠재의식으로 존재하면서 죄책감, 강박관념, 나쁜 생각 등 내적장애를 일으켜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일이 잘 안 풀리면 운運이 나쁘다며 우연의 문제로 돌린다. 그러나 그것은 정답이 아니다. 인생이 안 풀리고 꼬이는 원인의 바탕에는 죄의식, 즉 오점정보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恨이 된 체험정보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한다. 나쁜 죄의식 정보들은 환경적인 상황여건이 맞으면 반복해서 동일한 죄를 짓게 만들고, 나쁜 생각과 행동을 유발시킨다.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하고, 상대를 바로 보지 못하게 만들며, 옳고 그름도 분별하지 못하게 만든다.

마음에 상처가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잘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상처가 판단기준을 흐려 놓아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볼 수 없게 만들고, 마음이 냉정하기에 상대의 아픔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현실이 잠재의식에 들어 있는 정보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삶이라는 인생살이는 자기가 잠재의식으로 갖고 있는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에 의해 결과가 좌우된다. 의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 좋은 행위, 풀리지 않는 문제는 모두 불가항력적인 운명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사실은 운명 탓이 아니고 다 자기 탓이다. 자기의 과거 행위들로 인해 축적된 나쁜 정보들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다. 코드 맞는 사람끼리 어울린다는 뜻이다. 같은 정보를 가진 사람끼리는 서로 끌어당긴다. 나쁘게 되려는 사람에게는 나쁜 생각이 많이 올라온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도 있다. 나쁜 마음, 나쁜 행동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닮아가 나쁘게 된다는 뜻이다. 자기가 행동 안하고 옆에서 보기만 해도 그 행위정보가 잠재의식으로 입력되어 나중에 재발 된다. 꾸중 듣고도 못 고치고 재발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몸을 청정淸淨하게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맑고 깨끗하게 한다는 뜻인데, 잠재의식 속에 있는 죄의식, 즉 오점정보를 소멸시킨다는 것이다.

오점정보를 줄이거나 소멸하면 어떤 효과가 생기는가? 내적장애를 일으키는 죄의식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사 바로 보게 되는 정관正觀의 힘이 생기고 제대로 판단하는 정견正見 능력을 갖게 된다. 둘째로는, 마비된 양심이 다시 회복된다. 마음속에 있는 죄의 무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양심이 회복되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부끄러움도 다시 알게 된다. 셋째는, 나쁜 정보들이 없어지니 나쁜 생각과 행동들이 재발되지 않는다.

넷째는, 안 좋았던 삶의 방식이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 살아가는 방법, 인간관계, 운명, 습성 모두가 새롭게 바뀐다. 인생이 새로워진다. 좋은 아이디어, 지혜, 분별력, 좋은 행동이 나온다. 다섯째, 공감능력이 커진다. 상대의 마음이 쉽게 나에게 전이되어 상대를 이해하고 아픔을 느끼며 슬픔을 공유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심장에 저장된 감정의 기억들이 소멸되니 마음에 불안감이나 두근거림이 없어지고 심장 스트레스도 완화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오점정보를 소멸시켜 죄의식을 줄일 수 있는가? 반성의 일상화가 중요하다. 반성은 오점정보들을 없애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내적장애인 뿌리마음을 없애가는 과정이다. 미워하고 무시하는 마음, 시기와 질투, 권위의식, 두려움, 열등감, 죄책감, 강박관념, 과욕과 탐욕 등을 마음속에서 뽑아내는 것이다. 반성은 삶과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