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사랑 만들기 3단계, 사랑을 알고 사랑을 하자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
사랑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도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한다.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랑은 ‘위함’이다. 사람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과 행동이 바로 사랑이다. 그러기에 사랑이라 할 때는 ‘위함’의 사랑이라야 진정한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동인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또 성공시키는 에너지이다. 사랑이 바로 지혜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지혜롭지 못한 것을 어리석다고 하는데, 이는 바로 마음속에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사랑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3단계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사랑 만들기 1단계는 내 마음속을 ‘고운 마음’으로 만드는 단계이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자갈밭에서 자갈을 치워내 고운 흙밭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내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앉아 사람을 제대로 못 보게 만드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편견 등을 없애야 내 마음이 고운 마음으로 바뀐다.
고운 마음이 되면 상대가 누구이든지 좋게 만들어주겠다, 도와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고운 마음은 사랑을 제대로 하기 위해 마음속에 장전해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마음밭(心田)이다.
사랑 만들기 2단계는 ‘위하는 마음’을 갖는 단계이다. 고운 마음의 단계에 있다가 상대가 나타나면 관심을 갖고 ‘위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어떻게 발전시켜줄까?’를 생각한다.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끈기 있게 정성을 들이면 상대를 ‘위하는 방법’이 생각으로 나온다. 위하는 마음은 뭔가 자꾸자꾸 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사랑 만들기 3단계는 2단계에서 생긴 ‘위하는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실천하는 단계이다. 이렇게 3단계로 완성된 사랑을 ‘위함’의 사랑이라 하고, 위함의 사랑이라야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고 발전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가 된다.
아름다운 마음이란 무엇인가? 위함의 사랑이라는 결과를 냈을 때 느끼는 환희의 마음이 바로 아름다운 마음이다. 내가 준 도시락을 친구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며 내가 배부르고 즐거워하는 마음이다.
위하는 마음은 있었더라도 행동으로 실천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는가? 이때는 마음만 있었을 뿐 사랑은 없다. 사랑은 고운 마음이 위하는 마음으로까지 발전되고 또 행동으로 표출되어야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알고 살아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도, 직장에서의 성공도, 업무목표의 달성도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일을 사랑할 때 가능하다. 즉 그 사람을 위하고, 그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 그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진다. 업무를 할 때도 내가 그 일을 위하고, 그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 그 일이 성공한다.
내가 마음과 행동 모두로 아내를 위하고 있는가? 내가 진정으로 다니는 회사를 위하고 있는가? 내가 모시는 분을 사랑으로 대하고 있는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끈기 있게 정성을 넣고 있는가? 항상 되돌아봐야 한다. 마음속을 고운 마음밭(心田)으로 채우기 위하여 부단히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 시기심이나 질투심 등 선입견이 있으면 위하는 마음이 나오지 않고 위함의 사랑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운 마음의 바탕 하에서 생긴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렇게 3단계로 사랑을 완성하면 ‘사랑을 알고 사랑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랑을 알고 사랑을 할 때와 사랑을 모르고 사랑을 할 때는 보는 시각과 수용하는 마음의 넓이가 다르다.
사랑을 알고 사랑을 하면 큰 호수나 바다와 같은, 넓고 깊은 마음이 된다. 큰 호수와 바다는 모든 것을 수용한다. 그러나 사랑을 모르고 사랑을 할 때는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좁고 얕은 마음이다. 분노가 있더라도, 다툼이 있더라도, 견해가 다르더라도 고운 마음의 바탕에서 위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당연히 상대와의 관계가 나쁜 관계로까지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랑을 모르면 바로 분노하고, 다투고, 갈라진다. 사랑은 위함이다. 확실히 몸에 익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