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도 몰래 훔쳐 먹는 친환경 무화과 맛보세요
과즙이 풍부한 부드러운 식감
자줏빛이 진할수록 맛도 영양도 ↑
가지마다 대롱대롱 달려있던 초록색 과실이 햇볕을 받아 진한 자줏빛으로 물들면 맛있는 무화과를 맛볼 수 있다.
염산면 신성리에 위치한 ‘신성농원’은 7월 중순경부터 시작된 무화과 철을 맞아 잘 익은 과식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무화과는 잘 익을수록 겉이 말랑말랑해지기 때문에 행여나 상처 입지는 않을까 세심하게 다루는 손길에는 정성이 가득하다.
지난 7년간 무화과를 재배해 온 신성농원의 허윤봉·박미순 대표에겐 무화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특히 무화과를 키운 지 2년째 되던 해에 얼굴에 있던 큼직한 검버섯이 사라졌다. 무화과를 기르며 매번 한두 개씩 챙겨 먹다 보니 속도 편해지고 주변에서 피부가 좋아졌단 소리를 자주 듣는다. 영양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무화과의 효능을 몸소 겪다 보니 더욱 애정이 간다. 이렇게 좋은 무화과를 몰래 훔쳐 먹는 너구리가 많아 고민이다.
과즙이 풍부해 꿀이 가득한 무화과를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과육과 독특한 식감이 입 안 가득 맴돈다. 특유의 독특한 향과 높은 당도가 풍미를 더한다. 맛도 좋고 몸에는 더 좋은 무화과를 잊지 않고 꾸준히 방문하는 단골도 있다. 몸이 안 좋으신 친정엄마를 위해 무화과 철만 되면 멀리 인천에서 찾아오신다. 무화과를 꼭 먹어줘야 몸에 기운이 돈다며 제철이 지나면 무화과즙까지 챙겨 드실 정도다.
허 대표는 “기존 농가들에 대한 지원이 줄어 아쉽지만 무화과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한다. 무화과는 오는 11월 말까지 수확하니 무농약으로 재배한 친환경 무화과를 맛보고 싶다면 신성농원을 찾아보자.
신성농원
영광군 염산면 봉덕로2길 17-5
(신성리 924-4)
허윤봉·박미순 대표
010-9039-4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