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장난감 안심하고 빌리세요”
가격도 부담 크기도 부담, 아이 장난감 걱정 끝! 성장 단계별로 모빌부터 붕붕카까지, 장난감 1,100여개 소장 전화예약 후 방문, 한 가족씩 입장… 대면접촉 최소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유아 가정의 육아부담을 덜고자 영광군 장난감도서관에서 예약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 왼쪽부터 도서관 운영을 담당하는 조정매·김민체 주무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보단 집에서 안전하게 아이와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난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고작 몇 개월 쓸 건데 사기엔 아깝고 부피는 또 어찌나 큰지, 쑥쑥 크는 아이들 키처럼 하나둘 늘어가는 장난감 고민을 장난감도서관이 해결해준다.
영광군여성문화센터 2층에 있는 장난감도서관에는 총 1,100여 점의 크고 작은 장난감들이 새것처럼 말끔한 상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영광 군민이라면 회원가입을 통해 만원 한 장의 연회비로 모든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한부모, 다자녀, 다문화, 차상위계층 등 면제대상의 경우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아! 나 천국에 왔나봐!”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랜만에 장난감도서관을 방문한 단골 꼬마 아이가 외쳤던 한 마디. 아이에게 매번 새로운 장난감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천국과도 같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휴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가족과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아이들과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단,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으며, 시간 배분을 통해 한 번에 한 가족씩 입장하여 장난감을 고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여성문화센터에선 장난감뿐만 아니라 모든 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신경쓰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 아이가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생각으로 이전부터 깨끗하게 관리해왔다. 반납받은 장난감은 1층에서 먼지 제거가 이루어지고, 세정제와 전용 소독제로 구석구석 닦는다. 그리고 2층에 있는 소독기를 이용해 살균소독하고 건조한 뒤 개별 포장으로 마무리한다. 센터를 총괄하는 조정매 담당자는 “군민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매주 2회씩 센터 전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난감은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월령이나 성장과정에 맞게 고르는 것이 좋다. 멜로디가 나오는 모빌로 시작해 아이체육관, 에듀테이블, 보행기, 점퍼루, 붕붕카 등 발달 단계에 맞는 장난감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이 힘들다면 김민체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센터에서는 장난감 대여 외에도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늦춰졌지만, 도시의 문화센터 못지않은 오감발달, 요리교실, 퍼포먼스 미술, 스피치교육 등을 진행해 엄마들 사이에서 호응도 좋았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움을 나누며 소통하는 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는 같은 층에 위치한 장난감도서관과 연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아이와 부모가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해서 시설을 이용했던 때에는 센터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서옥화 여성가족팀장은 “아직 미흡하지만 우리 군이 어느 시·군 못지않게 훌륭한 육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되어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한 활기찬 여성문화센터를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