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 제대로 알고 싶어요”
법성포 천년 역사 발 닿는 거리마다 숨쉬네 탐방길 해설강의로 해설사 역량 ‘쑥쑥’
문화관광해설사들이 관광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해설을 할 수 있도록 ‘법성포 역사·문화탐방길’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칠산 바다를 앞둔 마을 풍경 속에서 탐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구석구석 법성포의 역사를 지닌 옛 흔적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의 구수한 옛이야기에 빠져들어 역사 속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법성과 가까워진다.
법성면에는 법성포의 매력을 ‘한 길’에 알 수 있는 ‘법성포 역사·문화탐방길’이 있다. 지난해 법성이 독진으로 승격되어 독자적인 행정권역이 된 지 23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곳이다. 조선 시대 때 법성포항은 목포와 군산을 능가하는 서해안 최대 항구였다. 이러한 법성의 유구한 역사와 선조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를 마련했으며 도보객들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반영했다.
법성문화진흥원(원장 성시환)은 지난달 27일 영광군문화관광해설사를 대상으로 탐방길 해설 강의를 실시했다. 이번 강의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중단된 해설사들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법경헌 김범진 선생은 법성의 역사가 담긴 사료들과 함께 깊이 있는 교육으로 해설사들의 이해를 도왔다. 해설사들은 탐방길에서 눈여겨 봐야 할 곳들, 알아두어야 할 인물들 되새기며 식견을 넓혔다. 법성하면 물 흐르듯 함께 떠오르는 굴비와 단오제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해설사들이 코로나 때문에 현장을 못 뛰고 있어서 역량강화 차원에서 법성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영광문화관광해설사 박해자 회장은 “지역학생들과 일반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지역 문화를 알려서 발전시키자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법성은 알면 알수록 매력으로 다가와요.” 정연순 해설사는 “강의를 들으면서 500여년 모든 역사가 담겨 있는 호남 최고 포구인 법성에 대해 알아 갈수록 설레요”라며 법성포 역사 공부에 삼매경이다.
“탐방길을 돌아다녀 봐도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누구한테 설명할 길이 없어요”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한 김범진 선생은 탐방길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설물들을 보강하는 등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나가고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법성의 탐방길을 보전해나가기 위해선 해설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성문화진흥원은 실질적으로 관광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해설사들에게 해설을 하면서 생기는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생기면 바로 전달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통해 역사·문화탐방길과 함께 고을사를 전하는 소통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선 시대 최대 항구 법성포의 역사를 간직한 탐방길을 걸으며 건강도 찾고 진한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는 선조들의 정취도 느껴보자.